노길명 고려대 교수 초청 강연
현대문화의 흐름 속에서 한국의 전통문화는 어떤 공헌을 할 수 있을까.
노길명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는 “포용과 조화를 전제로 한 한국인의 사유형식과 전통문화는 현대 인류사회에 기여할 잠재성이 충분히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국민족종교협의회(회장한양원) 주최, 수운교 본부 주관으로 29일 제주시민회관에서 열린 ‘겨레얼 지키미 국민운동’ 제주지역 순회강연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현대문화의 흐름과 한국의 전통문화’라는 주제강연에서 “현대사회에서 한국문화가 세계인들의 관심과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구체적 방법은 무엇인가”를 묻고 “그 물음에 답할 수 있는 것이 바로 한국인의 사유형식과 한국문화의 패러다임에 있다”고 밝혔다. 즉, 다양하고 이질적인 요소를 포용해 그것을 새롭게 조화시키려는 경향은 ‘공존’과 ‘화합’이 요구되는 다원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덕목이라는 것이다.
그는 “한국문화 속에 담겨 있는 자연주의도 21세기 자연중심주의 시대, ‘생명.환경.자연’의 중요성을 인식시키는 데 기여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나 이런 가능성은 ‘민족의 화해와 일치’ 없이 이뤄지지 않는다”며 “민족종교는 전통문화를 수렴하고 재창조하는 작업에 힘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민족종교협의회는 강연에 앞서 오승환 수운교 제주도감무원장 등 15명에게 겨레얼 지키미 국민운동본부 제주지역 집행위원과 추진위원 위촉패를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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