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대표팀 이번에도 ‘도쿄 不敗’ 이룰까
한국축구대표팀 이번에도 ‘도쿄 不敗’ 이룰까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원정경기 10승7무4패
최용수 원톱 나설 듯


‘한국대표팀은 도쿄에서 불패.’

31일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일본과 친선경기를 치르는 한국축구 국가대표팀이 적지에서 오히려 기세를 높이고 있다.

한국대표팀이 도쿄 원정경기에서 거둔 전적이 모두 10승7무4패로 압도적인 우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

이는 한국이 일본을 상대로 서울에서 거둔 13승3무3패의 성적과도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아 사실상 도쿄는 한국팀의 안방이나 다름없다.

더구나 1980년 이후 성적만 놓고 보자면 한국은 도쿄 원정 성적이 4승3무로 단 한 번도 진 적이 없어 ‘도쿄에 가면 패하지 않는다’는 공식이 나올 정도.

1954년 도쿄에서 벌어진 첫 한.일전 때 한국은 최정민이 2골을 넣는 활약으로 일본을 5대1로 대파하며 일본 열도를 조용하게 만들었다.

한국이 유독 도쿄에서 강한 점은 대표선수들이 적어도 일본만은 이겨야 한다는 오기로 혼신을 다해 그라운드에서 질주하기 때문이다.

‘일본 킬러’ 최용수(이치하라)는 “일본하고 붙을 때는 다른 경기와는 달리 강한 정신력이 요구됐다”며 한.일전은 결국 기술보다 정신력 싸움임을 강조했다.

유상철(울산)도 “특히 원정으로 한.일전을 치를 때면 선수들의 눈빛에 비장감이 흐른다”면서 “지면 끝장이라는 생각으로 하다 보니까 좋은 결과를 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한.일전은 도쿄에서 골을 터트린 안정환(시미즈)과 유상철이 선발 출장할 예정이어서 첫 승리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일본프로축구(J리그)에서 활약 중인 안정환은 2000년 12월 한.일전에서 골을 넣고 일약 스타덤에 올랐고 유상철도 1997년 5월 도쿄에서 골 맛을 봤다.

이 밖에도 아시아축구연맹(AFC) 선정 ‘올해의 신인’ 이천수(울산)는 지난 한.일전 패배를 설욕하기 위해 태극 문양으로 머리를 염색하고 대한해협을 건너 주변을 놀라게 할 정도.

일본 언론은 겉으로 승리를 장담하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이번 한.일전이 컨페드컵을 준비하는 과정에 불과하다고 보도하며 패배할 경우에 대비할 정도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