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금연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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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연기없는 사회(Smoke free society) 조성을 목표로 1987년 정한 세계 금연의 날이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공공건물내 흡연이 전면 금지되고 거리 흡연 규제 법안 필요성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등 애연가들의 설자리가 급속하게 좁아지고 있다. 이런 분위기와 함께 건강을 염려해 20~30년 담배를 피워왔던 애연가들도 금연을 선언하는 등 흡연과 건강의 상관성을 우려하는 사람들도 느는 상황이다.

하지만 상당수는 담배를 끊었다 얼마 안 되어 다시 피우게 되고 어떤 사람은 담배를 끊은 지 10년이 지나도 가끔 피우고 싶은 충동을 느끼는 것 또한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금연에 실패하는 가장 큰 이유는 니코틴 금단 증상 때문이다. 금단 증상이란 담배를 끊고 난 후 생기는 여러 신체.정신적 증상을 말하는데 정신적으로 기분이 가라앉거나 집중력이 떨어지고 괜히 불안하고 신경질적이 되는가 하면 안절부절 못 하고 불면증에 시달린다. 신체적으로 두통, 변비, 설사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은 담배가 마약과도 같은 중독성을 지니고 있다는 증거다.

담배끊기가 힘든 이유 중 또 하나는 흡연이 다른 생활습관과 연결되어 조건화되기 쉽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화장실에서 용변을 볼 때나 커피, 음료, 술을 마실 때 담배를 피우게 되는 경우이다. 담배를 한동안 끊었다가 친구들과 술자리 모임에서 다시 피우게 되어 오랫동안의 노력이 허사가 된 사례도 있다. 물론 담배를 끊는다고 담배로 인한 모든 건강상 피해가 단시일내에 정상적으로 돌아오는 것은 아니다. 신축성이 파괴된 폐포는 원상으로 회복되지 않으며 단지 더 나빠지지 않을 뿐이다. 담배에는 4000여 가지의 독성물질과 20가지의 발암물질이 함유돼 있다. 담배를 피우기 시작하면 90% 이상 중독으로 발전한다는 점에서 전문가들은 담배를 1급 마약으로 구분한다.

세계보건기구는 “18년 뒤 담배는 인류가 병을 앓게 되는 원인 중 1위를 차지할 것이며 현재 25세 이하의 4분의 1은 43세가 되기 전 폐암, 심장병 등 흡연관련 질병으로 죽을 우려가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즉, 세계 남성의 47%, 여성의 12%가 흡연자이며 매년 350만 명이 흡연관련 질병으로 숨지고 있다고 보고하고 이는 에이즈, 결핵, 교통사고, 자살, 분쟁 및 학살희생자를 합한 것보다 더 많은 수라고 강조했다. 금연이 세계적인 추세라는 것은 최근 뉴질랜드가 식당, 레스토랑은 물론 사람이 모이는 모든 장소에서 금연을 추진하고 전국민의 4분의 3이 금연함으로써 멀지 않은 장래에 국민들이 모든 곳에서 맑은 공기를 마실 수 있다고 발표하여 국민들의 찬사를 받은 바 있는 점에서 잘 알 수가 있다. 이처럼 금연은 아무리 늦어도 효과가 있다.

담배를 빨리 끊으면 끊을수록 건강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담배로 인한 피해가 회복되는 시간도 단축된다. 금연에는 지각이란 없는 셈이다. 지금이라도 당장 담배를 끊어야 한다는 사실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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