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피해, 복구.보상 신속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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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 제주도 일원에 내린 최고 642.2㎜, 최저 137.5㎜의 폭우로 1명이 사망했는가 하면, 가옥.상가 침수, 축대 붕괴 등 많은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북제주군 조천읍 진드르 하천에서 사망한 50대 여인은 1년 내내 자식처럼 가꾸어 온 마늘이 떠내려가는 것을 건지려다 급류에 휩쓸려 변을 당했다니 우리들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한다.

폭우 피해가 가장 많은 곳은 제주시 오라초등학교 인근과 북제주군 조천읍 북촌의 해동마을, 그리고 남제주군 표선면 성읍민속마을인 모양이다. 상가, 주택 등 모두 80여 동의 건물이 물에 잠겼었다니 말이다. 수확을 앞둔 농작물 피해도 예상보다 커 남제주군 대정.안덕의 마늘밭 19㏊ 등 농지 수백 ㏊가 침수됐다고 한다.

주택.상가 등의 침수 피해를 입은 주민들은 물론, 애써 가꾼 농작물에 피해를 입은 농민들의 사정이 매우 딱하게 되었다.

그러나 기왕 벌어진 물난리를 없는 것으로 되돌릴 수는 없다. 이제 당국이 해야 할 일은 피해자들에게 최선을 다해 가능한 선까지 보상을 해 줌으로써 조속히 피해 복구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미 현장 조사가 진행 중일 것으로 믿고 있지만 모든 절차를 신속히 마쳐 적절한 보상이나마 앞당겨 주는 게 피해자들을 조금이라도 위로하는 길일 것이다. 뿐만 아니라 무너진 축대 등 시설물들도 하루 빨리 복구해야 한다.

당국은 이번 폭우 피해를 교훈 삼아 잊지 말아야 할 사항이 있다. 각종 개발사업으로 도내 곳곳의 물흐름이 크게 바뀌고 있다는 점이다. 과거 수해지역이 아니었던 곳이 새로 수해지역으로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당국은 이 점에 유의, 도내 전지역 물흐름을 전반적으로 조사, 수해대책을 마련해야 할 줄 안다.

종전 웬만한 폭우에는 큰 수해가 없던 제주지역이 이만한 비에 많은 피해를 입은 것은 예사로운 일이 아니다. 16채의 가옥이 물에 잠긴 북촌 해동마을의 경우 전에는 없던 수해를 당했다는 것인데, 진행 중인 하천 정비공사로 물길이 막혀 일어난 인재(人災)라는 얘기도 있으나 상류 주변 물흐름의 변화로 하천 유량(流量) 자체가 과거보다 많아진 것은 아닌지도 조사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태풍과 호우기가 막 닥쳤다. 당국은 수해 위험지구 및 공사 중인 하천, 교량 등을 재점검, 앞으로는 태풍.폭우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힘써 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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