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읍 신풍리 '어멍아방 잔치마을'
성산읍 신풍리 '어멍아방 잔치마을'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농어업.관광 연계 그린투어마을...체험 프로그램 '다양'

▲ 서귀포시 성산읍 신풍리 어멍아방마을에서 도민과 관광객들이 구멍낚시를 체험하고 있다.
제주의 동쪽 중산간 마을이면서 초입에 들어서면 탁 트인 쪽빛바다와 푸른 하늘이 한눈에 들어오며 조랑말이 뛰놀고 난대림이 빼곡한 서귀포시 성산읍 신풍리(新豊里).

이곳은 2002년 농촌진흥청에서 지정하는 전통테마마을로 선정돼 ‘어멍아방 잔치마을’이라고도 불린다.

제주도에서 사라져가는 전통문화와 농.어업을 관광과 연계시킨 그린투어 마을이다.

새로울 신(新)과 풍요로울 풍(豊)으로 ‘신풍(新豊)’이라는 마을 이름만큼이나 훈훈한 인정이 넘치며 제주의 시조인 고.양.부 삼신이 세명의 공주와 혼례를 치렀다는 전설이 깃든 ‘혼인지’와도 인접해 있다.

그래서 신풍리에서는 ‘어멍아방 잔치마을’이라는 테마로 환갑이나 칠순, 은혼식이나 금혼식을 맞은 어머님과 아버님께 제주전통혼례를 올려주고 푸짐한 잔칫상을 차려주며 잔치를 해드릴 수 있다.

또 마을 안에 있는 구불구불 이어진 돌담길에서는 돌덩이를 들어내 밭을 일구고 들어낸 돌들로 돌담을 쌓아왔던 제주사람들의 치열한 삶의 현장과 그 고단한 삶을 이겨내 온 조상들의 슬기로움을 배울 수 있다.

이와 함께 신풍리에서는 제주전통의 굴목체험을 비롯해 선인들의 삶의 지혜가 반영된 재미있는 화장실인 통시 체험, 집줄놓기와 집줄을 이용한 줄넘기 및 줄다리기 체험, 물허벅을 지고 부엌의 물항아리에 나르는 물항아리 체험 등 다양한 체험이 기다리고 있다.

이밖에 빙떡만들기, 손두부만들기, 성게비지수제비 만들기 등 선인들이 한 해 동안 몇 번 접하기 힘들었던 귀한 전통음식을 만들고 맛을 보며 제주만의 맛을 만끽할 수 있다.

이처럼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 신풍리는 지난 2004년 농림부가 주관하는 ‘농촌마을 가꾸기 경진대회’에서 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그만큼 마을주민들은 여러 체험 프로그램을 만들며 손님맞이 채비를 하고 있다는 증거다.

실제 매년 신풍리를 찾는 방문객은 1만명에 육박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매출액도 2억여원에 이르고 있다.

이와 관련 김영선 신풍리장은 “체험과 환경, 문화가 어우러진 곳이며 조상들이 살아온 흔적과 사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정겹고 소박한 인정이 가득한 마을인 성산읍 신풍리에 오시면 잊지 못할 추억거리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경호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