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농촌의 특별함 만끽하세요"
"제주농촌의 특별함 만끽하세요"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도농기원, 5월 5일 성산읍 신풍리서 소비자농업 페스티벌 개최

가을들녘을 은빛으로 물들인 억새를 뜯어다가 ‘띠’라고 부르는 새를 꼬아서 만든 ‘집줄’, 사방이 뚫려 개방돼 있는 데다 흑돼지들이 모여 사는 제주전통의 뒷간인 ‘통시’, 메밀을 맷돌에 갈아 여러 차례 걸러낸 뒤 뒤집힌 가마솥 뚜껑에서 부쳐 만드는 ‘빙떡’ 등등.

이것들은 어른들의 기억 속에서만 살아 숨을 쉬는 제주선인들의 삶의 모습들이다.

직사각형 모양의 아파트와 아스팔트의 열기로 가득 찬 도심 속에서 살고 있는 어린이들에게는 책이나 박물관에서만 볼 수 있는 낯선 제주농촌의 전통 생활양식일 뿐이다.

이처럼 도시와 농촌의 이질감이 커져 가고 있는 가운데 가정의 달을 맞아 제주농촌의 전통생활 양식을 체험하면서 도시와 농촌이 공존하고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장이 마련돼 관심을 끌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은 5월 5일 어린이날을 맞아 성산읍 신풍리에서 '어멍아방 잔치마을'에서 '소비자농업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은 오는 5월 5일 어린이 날을 맞아 성산읍 신풍리 ‘어멍아방 잔치마을’에서 소비자와 농촌이 한자리에서 만나는 ‘소비자농업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도시와 농촌이 공존하고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 서로의 이익 창출과 함께 기성세대와 후계세대간 정서교류, 전통문화 전승을 통한 농업.농촌의 가치 확산을 위해 마련됐다.

이번 행사 참가자들은 간이고추장 및 고추장아찌 만들기, 무말랭이 가공 등 제주 동부지역에서 생산되고 있는 농산물을 이용한 가공체험을 하며 제주전통 먹거리의 중요성과 제주농촌의 가치를 다시금 되새길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

이와 함께 깅이죽, 당근즙, 감귤주스 등 제주전통음식 및 농산식품을 직접 맛보는 것은 물론 전통혼례방식으로 열리는 회혼례를 관람하면서 잊혀져가는 전통양식을 배우게 된다.

또 집줄놓기 및 집줄을 이용한 가족끼리 줄넘기와 줄다리기 체험, 뻥튀기 및 천연염색 등의 체험행사를 통해 그동안 소홀히 여길 수 있었던 가족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게 된다.

이밖에 천연염색 패션쇼, 난타공연, 한학홍보전시관 및 동물농장 관람, 추억의 간식거리 ‘떼기’ 시식, 페이스페인팅, 삐에로와 매직풍선 만들기 등의 다채로운 부대행사는 참가자들에게 농촌에서만 만끽할 수 있는 특별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참가를 원하는 도민과 관광객은 오는 30일까지 농업기술원 기술지원조정팀(전화 760-7533)으로 접수하면 된다.

참가비는 인원수에 상관없이 가족당 1만5000원이며 교통비는 참가자가 부담해야 한다.

모든 체험 및 가공을 1회씩 참여할 수 있는 체험쿠폰은 가족당 1장씩 제공된다.

이와 관련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성산읍 신풍리 ‘어멍아방 잔치마을’은 전국에서 가장 일조량이 많고 청정하다는 환경적 유리함을 갖고 있는 만큼 이번 행사를 통해 소비자들이 농업과 농촌의 중요성을 제대로 느끼고 체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농업기술원은 이번 행사를 통해 ‘1가정 1마을 자매결연’ 사업을 추진함에 동시에 농산물 직거래와 마을행사시 초청 등 도.농교류 활성화를 꾀할 방침이다.

또한 올해 하반기에도 희망 마을 신청을 받아 전 주민이 참석할 수 있는 마을 축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고경호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