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세안특별정상회의로 국제자유도시 비상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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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한.아세안특별정상회의 개최 배경과 의미, 기대효과

다음달 1, 2일 제주에서 역사상 처음으로 다자간 정상회의인 ‘한.아세안특별정상회의’가 개최된다.

이 정상회의에는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 아세안(ASEAN) 회원국 10개국의 정상 등 모두 11개국 정상이 참여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이 정상회의를 계기로 제주가 세계적 국제회의도시로 자리매김하는 것은 물론 명실상부한 국제자유도시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제주일보는 한.아세안특별정상회의 개최 30일을 앞두고 2회에 걸쳐 한.아세안의 관계와 특별정상회의 개최 배경, 그리고 제주 개최 의미, 부대행사와 준비 상황 등을 점검해 본다.

1.한.아세안특별정상회의 개최 배경과 의미, 기대효과

▲특별정상회의 개최 배경
올해는 한국과 아세안이 1989년 대화관계를 수립한 지 20주년이 되는 해다.

이에 따라 한국은 대화관계 수립 20주년을 기념하고 한.아세안 간 ‘포괄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굳건히 할 수 있는 새로운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한국과 아세안 국가간 특별정상회의를 제주에서 개최하게 된 것이다.

일본은 지난 2003년 아세안과 대화관계 수립 30주년을 기념, 도쿄에서 특별정상회의를 개최한 바 있고 중국도 지난 2006년 대화관계 15주년을 기념, 난닝에서 특별정상회의를 가진 바 있다.

한.아세안특별정상회의는 지난 2000년 ASEM(아시아유럽정상회의)와 지난 2005년의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이후 국내에서 개최되는 대규모 정상급 행사다.

한국은 아세안 10개국 정상들을 초청함으로써 외교의 지평을 넓이고 국제적 위상과 역할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지난 3월 초 이명박 대통령이 호주와 뉴질랜드, 인도네시아 순방시 천명한 ‘신아시아 외교’를 구체화하고 아세안과 ‘따뜻한 이웃, 번영의 동반자 관계’를 굳건히 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한.아세안 협력관계를 한 차원 더 높임으로써 중장기적으로 한국의 대 아세안 무역 및 투자를 증진시키고 동남아시아 유력기업의 한국 투자, 그리고 동남아 관광객의 우리나라 방문 증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이번 한.아세안특별정상회의의 로고는 ‘공동 번영의 동반자’로 한국과 아세안 회원국들이 서로 손을 맞잡은 모습을 형상화 했으며 슬로건은 한.아세안의 포괄적 동반자 관계를 실질적으로 발전시키고 문화.인적 교류 증진을 통해 따뜻한 이웃으로 우정을 공유하고자 ‘따뜻한 이웃, 번영의 동반자’로 정해졌다.

▲제주개최 의미와 기대 효과
한.아세안특별정상회의는 사상 처음으로 제주에서 열리는 다자간 정상회의다.

그동안 제주에서는 4번의 정상회담이 개최됐다.

1991년 당시의 노태우 대통령과 고르바쵸프 소련대통령의 한.소 정상회담, 1996년에는 당시의 김영삼 대통령과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 그리고 하시모토 일본 총리와의 잇따른 한.미, 한.일 정상회담, 2004년에는 당시 노무현 대통령과 일본 고이즈미 총리와의 한.일 정상회담이 열렸다.

하지만 다자간 정상회의는 서울과 부산에 밀려 한 차례도 열지 못했다.

실제로 지난 2000년의 ASEM은 서울에서 개최됐고 지난 2005년 APEC은 국내.외 100만 도민의 염원에도 불구하고 정치적 논리에 의해 부산에 밀렸다.

따라서 이번 한.아세안특별정상회의의 제주 개최는 ASEM과 APEC의 잇따른 유치 실패를 극복하고 제주가 국제회의도시로서의 위상을 강화할 수 있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내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는 한국과 아세안 10개국 등 11개국의 정상과 외무장관, 글로벌기업 CEO 등 3000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제주도는 이 정상회의 개최로 인해 관광산업 측면에서 2600억원 이상의 브랜드 홍보 효과가 발생하는 것은 물론 제주의 휴양관광지 이미지가 동남아 지역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정상회의 기간 중에 글로벌기업 CEO회의가 동시에 개최됨으로써 이 회의에 참가하는 600여 명의 국내.외 유수의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제주 투자유치 마케팅 기회도 갖게 된다.

제주도는 특히 한.아세안특별정상회의가 성공적으로 개최되면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세계정상회의(WSSD)' 및 자연보전 올림픽이라고 불리우는 ’세계자연보전총회(WCC)' 등 메머드급 국제회의 유치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세안이란
아세안(ASEAN.Association of Southeast Asian Nations)은 동남아시아 10개 국가들의 정치.경제적 연합체로 동남아시아국가연합으로도 불린다.

1961년 필리핀, 말레이시아, 태국으로 구성된 ASA(Association of Southeast Asia)라는 연합으로부터 시작됐다.

1960년대 중반 월남전이 본격화되면서 동남아 지역의 역내 평화 및 공동 안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지역내 경제협력을 통해 공동 번영을 이루기 위한 역내 협력체의 결성이 추진되기 시작했다.

1967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등 5개국 외교장관이 방콕에서 ‘아세아 선언’에 공동 서명하면서 아세안이 공식 출범했다.

이후 1984년에 브루나이, 1995년 베트남, 1997년 라오스 및 미얀마, 1999년 캄보디아가 가입함으로써 총 10개국으로 현재의 형태를 갖추게 됐다.

아세안은 지난 2007년 기준으로 5억7000만명 정도의 인구를 보유한 국가연합체로 전체 GDP는 1조3000억 달러, 총 교역량은 1조4000억 달러(수출 7500억 달러, 수입 6500억 달러)에 달하며 면적은 450만㎢로 한반도 면적의 약 20배에 달한다.

아세안은 매년 정상회의, 외교장관회의, 경제장관회의, 국방장관회의 등을 개최하며 아세안 정상회의를 주최하는 의장국은 회원국들이 영문 알파벳 순서로 1년씩 돌아가며 맡는다.

올해 의장국은 태국이며 아세안 사무국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소재하고 있다.

한편 아세안은 한국.중국.일본과는 ASEAN+3 형태의 정상회의를 열고 있고 호주.뉴질랜드.인도가 포함된 ASEAN+6 또는 동아시아정상회의(EAS)도 매년 개최하고 있다.
<김승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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