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정국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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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정국은 하한기로 접어드는 계절적 요인에도 불구, 한여름의 열기만큼이나 정국이 후끈 달아오를 소재가 산적해 있다.

당장 서해교전이 정치권의 주요 관심사로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현 정부의 햇볕정책이 심각한 도전을 받을 수밖에 없는 중대한 사안인 점을 감안, 당마다 대책 마련에 적극 나설 태세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또 장기 미제로 빠졌던 16대 후반기 국회 원구성 협상에도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회 공백상태가 계속될 경우 국가적 중대사안을 방치했다는 비난을 면키 어려울 것으로 보여, 각 당이 어떻게든 조기 원구성을 시도하지 않을 수 없는 압박요인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과 한나라당은 또 국회의장만을 선출해서라도 국회를 여는 방안을 검토키로 하는 등 국회 가동을 위해 다각도의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그만큼 국회 방치에 대한 부담이 가중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와 함께 이번 서해교전으로 비리 의혹을 둘러싼 각 당간 공방도 잠정 휴전상태에 빠져들 가능성이 높아졌다. 북한의 무력도발 사태를 접하고서도 정쟁을 계속할 명분을 찾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이에 따라 각 당은 당분간 정치공방을 지양하는 대신, 초당적 대응방안을 논의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민주당은 지방선거 참패에서 드러난 민심이반을 수습하고 8.8 재.보선에 대비하기 위해 전면개각과 아태재단 해체를 건의하는 등 이른바 ‘과거청산’을 준비 중이어서 당내 갈등 수습과 체제정비 여부가 주목된다.

또 민주당의 건의와 일부 각료들의 8.8 재.보선 출마를 계기로 김대중 대통령이 이한동 총리를 포함한 전면개각이나 선거출마 장관의 교체를 위주로 한 부분개각을 단행할지도 관심이다.

이런 과정 등을 거쳐 정치권은 모두 13개 지역을 대상으로 실시되는 8.8 재.보선 선거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과 민주당, 자민련 등 각 정당은 이번 재.보선을 대선 전초전으로 인식해 당력을 총투입할 태세여서 격돌이 불가피하다.

이 과정에서 정치권은 선거 주도권을 잡기 위해 비리의혹 공세와 맞불 대응 등으로 뜨거운 공방에 휩싸일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은 ‘탈(脫) DJ화’와 ‘부패청산 프로그램’을 내세워 선거 승리의 기반을 닦으려 할 것인 반면 한나라당은 비리의혹을 계속 부각시키면서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톡톡히 효력을 본 ‘부패정권 심판론’을 재론할 소지가 다분하다.

이와는 별도로 각 당은 월드컵에서 분출된 국민의 뜨거운 열기를 감안, ‘포스트 월드컵’ 경쟁에도 앞다퉈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월드컵을 계기로 높아진 국민의 기대심리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대책을 강구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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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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