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DNA 탐구에 자연향기 물씬...기쁨이 2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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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민속촌박물관 고석범 그룹장 인터뷰] "초가 지붕잇기 방법 정립 시급해"
▲ 고석범 그룹장

“제주원형 탐구도 흥미롭고 시종 자연향기 맡을 수 있어 좋다고들 해요.”

제주민속촌박물관을 총괄하는, 한진그룹 계열사 ‘한국공항’ 제주사업팀 고석범 그룹장(42)은 관람객들이 ‘선인들 삶의 추체험도 재밌는데다 푸른 숲 덕에 지루하지 않아 최고’라며 환호한다고 전했다.

때문에 “단체관광객들이 야생화와 수목, 초가를 배경삼아 사진 찍는데 몰입하다가 허용시간을 잊기 일쑤여서 결국 가이드들이 곤혹 치르는 경우가 다반사”라고 고 그룹장은 덧붙였다.

그는 제주민속촌박물관은 단순 관광지가 아니라 ‘제주뿌리’를 확인하는 곳이라고 강조한다.

“우리 박물관은 초가를 중심으로 다양한 민속유물에 새겨진 제주DNA를 보여주는 곳입니다. 특히 자라나는 세대에게 제주원형을 가르쳐야 한다는 사명감에 체험학습에도 주력해왔습니다. 관광객에게서 초가가 아주 과학적이란 말을 들으면 저도 모르게 기분 좋아지던 걸요.”

고 그룹장은 향후 제주역사관, 제주음식전시관, 방명록전시관 등을 추가 조성할 계획이고, 근년엔 근대화과정에서 도민 삶의 모습을 담은 사진 수집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고 밝혔다.

박물관 관리운영의 어려움으론 “초가들이 100년부터 최고 300년 되다보니 보수 때 적합한 목재를 구하는 게 최대 난제다. 황모(새)의 경우 제동목장에서 직접 재배하고 있다”고 밝힌 그, “초가의 지붕 잇기 방법 등이 사람마다 달라 체계적인 정립이 시급하다”고도 지적했다.

박물관 경영은 한국공항이 인수한 후 크게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고 그룹장은 “1996년 재개관 때 10만명에 못 미쳤던 연간 방문객이 이젠 60만명을 넘는다. 그새 박물관이 크게 안정화됐다. 지역경제에도 기여해왔다. 직원, 임대업소종사자 등 90여 명이 주민이다”고 했다.

이어 최근 걷기열풍 중심인 제주올레를 언급한 그는 박물관이 올레 3코스와 4코스 연결 지점이라며 올레꾼들에게 박물관 내 올레원형을 체험케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귀띔했다.

<김현종 기자>tazan@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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