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민속촌박물관 최고 보물은?] 외부 방문객들 '배가 맞냐' 호기심 폭발
어구전시관에 진열된 테우는 약 180년 전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테우는 제주형 뗏목.
나무로 만들어진 후 거친 어업에 사용되는 테우의 특성을 감안할 때 장기간 보존이 어려운데도, 이것은 상태마저 워낙 양호해 민속촌박물관 관계자들에게서 ‘최고 보물’로 손꼽힌다.
제주에서야 익히 알려진 테우지만 외부인들에겐 낯설어 큰 주목을 끈다고.
그들은 대개 ‘이게 무엇에 쓰는 물건이냐’고 물은 후 배라고 듣고 나선 ‘어떻게 바다를 떠다닐 수 있냐’ ‘파도에 뒤집히지 않느냐’는 호기심 어린 추가질문을 곧잘 던진다고, 박물관 관계자는 전했다.
이 테우는 1983년 박물관 전신인 민속촌 설립 준비과정에서 기증받았다.
조천읍 조천리 김병문씨가 선대에서 물려받아 그때까지 사용하던 것을 아들 응영씨가 전시용으로 전달했다. 박물관 관계자는 당시 테우가 160년가량 됐다는 기증자와 주변의 증언이 있었다고 밝혔다.
테우에 달린 노는 원래 짝이 아니다. 약 60년 전 제작된 노다. 이와 관련, 박물관 관계자는 “1986년 조천읍 신촌에서 수집된 것으로, 당시 30년 정도 사용돼오던 상태였다”고 말했다.
<김현종 기자>tazan@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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