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난화 속도 따라잡을 대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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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온난화 속도가 전 세계 평균기온 상승보다 두 배 이상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주도의 온난화 속도는 이 보다 더 빠르다.

기상청이 국립기상연구소의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발간한 ‘한반도 기후변화’에 따르면 지난 100년 동안 한반도의 연평균 기온이 1.7도 상승해, 0.74도쯤 상승한 전 세계 평균 기온보다 두 배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제주도의 경우 1967년부터 2003년까지 36년간 연평균 기온이 1.2도나 상승하는 등 온난화 속도가 가파르게 치솟고 있다.

이미 이 기간 동안 935.4㏊에 달하던 한라산 한대지역 침엽수인 구상나무 숲이 617.4㏊로 줄었다.

그 대신 온대 활엽수인 물참나무 등이 구상나무 숲을 잠식했다.

제주연안도 지난 43년간(1964~2006) 해수면이 21.9㎝나 상승해 해수면 상승 속도 역시 한반도 지역보다 더 심각한 수준이다. 이 뿐만 아니다.

겨울이 짧아지고 여름이 길어지는 현상이 두드러졌다.

겨울철 지속일은 22~49일 짧아졌고 여름은 13~17일 길어졌다. 봄이 왔는가 싶더니 바로 여름으로 간다는 느낌이 실제로 사실로 밟혀진 것이다. 제주도 기후가 아열대로, 다시 열대로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여름철 호우가 집중되는 반면 겨울철 눈은 비로 바뀌고 있다.

기상학계의 분석은 21세기 말이 되면 제주도에서 겨울이 사라질 것이라는 것이다. 이미 감귤재배지가 전남과 경남으로 바뀌고 있고, 자리돔을 비롯한 제주연근해 어자원이 제주를 떠나고 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는 이제 도민들의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

의식주(衣食住)는 물론 도민생활 모든 분야에서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제주도는 도민들이 온난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사회 경제 시스템을 바꿔나가야 한다.

기후변화에 적극 대처하기 위한 기상 연구는 기본이다.

농어업, 질병과 보건, 생태계, 대기, 해양, 산림 등 분야별로 기후변화 영향을 평가하고 적응 마스터플랜을 서둘러 마련해 나가야 한다. 빠른 온난화의 속도에 대책이 늦어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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