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 온 더위, 여름 질병 막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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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이가 잦아진 5월에 한여름 더위가 앞당겨 오면서 건강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겨울부터 이미 올 여름 날씨가 무덥고 여름철 질병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했으나, 의외로 빠르게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식품의약품안전청 등 보건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장마도 예년보다 일찍 시작될 것으로 보여 당국은 물론 도민 개개인과 업소, 관련단체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올 들어 전국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집단 식중독 사태는 심상치 않다.

1월부터 4월말까지 집단 식중독은 총 84건, 1663명이 발생했으며, 인구 10만 명당 환자수는 울산 > 제주 > 충북 순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청은 최근 3년간 식중독 발생통계를 분석해보니 식중독 발생건은 4월부터 증가하기 시작하여 8월에 최고조에 달했다. 특히 금년의 경우는 이른 무더위와 일교차가 큰 기온현상으로 식품의 조리 보관에 대한 경각심이 느슨해짐에 따라 식중독 사고가 많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사회 전반적인 주의가 필요함을 말하고 있다.

식약청이 제주도, 제주도교육청과 오는 18일부터 29일까지 2주간 학교급식소, 식재료공급업체, 대형음식점 및 뷔페, 수산물 취급 음식점 등을 대상으로 일제 합동단속에 들어간 것은 일단 시의적절한 대응이다.

식중독만이 아니다.

각종 꽃가루가 날리는 시기가 겹치면서 대기 중 미세물질농도가 크게 높아졌다. 여기에 야외활동과 더운 날씨가 이어져 알레르기성 결막염도 유행할 조짐이다. 눈병이 5월에 가장 급증하는 것은 예년과 다르지 않겠지만, 올해엔 물놀이 시기가 앞당겨져 유난히 기승을 부릴 가능성이 높다.

식중독의 대표적 병원체인 노로바이러스는 심각한 위해는 없으나 구토나 설사로 인한 탈수를 유발, 노약자들은 특별한 치료가 필요하다. 항바이러스 약이나 치료백신이 없으므로 주의하고 예방하는 방법 밖에 없다.

“손 씻기, 익혀먹기, 끓여먹기”를 생활화해야 한다.

이와 함께 보건당국은 여름철 질병에 대응해 수돗물과 지하수는 물론 각종 시설과 배수로, 하수도 등에 대한 오염조사와 방역을 서둘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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