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새 여권에 ‘대만’ 명기…中 반발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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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여우신 외교부장 “9월 1일부터 발행”

대만 외교부는 여권 표지에 처음으로 '대만'이라고 명기한 새 여권을 12일 공개했다. 이번 조치는 대만 독립을 우려하는 중국 정부의 분노를 촉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만 외교부 젠여우신(簡又新) 부장(장관)은 새 여권은 구 여권의 재고가 모두 소진되는 9월1일부터 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논란 많은 새 여권 발행 동기에 대해 "현재의 여권에는 (대만이라는 표기가 없이 대만의 공식 국명인 '중화민국'으로만 표기돼) 해외 여행시 (중국 대륙 정권의 공식 명칭인) '중화인민공화국'과 자주 혼동된다고 대만 시민들이 불만을 표시해왔다"고 설명했다.

젠 외교부장은 여권에 대만을 처음 명기한 "새 조치로 우리의 여권과 '중화인민공화국' 여권을 구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새 여권 표지에는 중국 대륙과의 연계의 상징인 '중화민국'이라는 표기는 변하지 않은 채 남아 있게 된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중국 정부는 물론 대륙과의 통일을 지지하는 대만인들도 받아들이지 않고 있으며 외교부 밖에서는 통일 지지자들이 구호를 외치며 반대의 뜻을 표시했다.

시위자들은 여권 변경은 친 독립적인 천수이볜(陳水扁) 대만 총통 정부가 대만을 중국에서 분리시키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주장했다.

젠 외교부장은 이에 대해 "나는 이번 조치가 독립 및 통일과 관련한 민감한 부분을 건드렸다는 것을 알고 있으나 새 여권 디자인은 순전히 기능적인 고려들에 근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사안이 정부에 반대하는데 이용되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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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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