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전력공급 설비 개선.확충 차질 빚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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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국제회의 등 앞두고 설비 노후화 등 인한 정전 우려 높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등 대규모 국제회의와 전력성수기인 여름철을 앞두고 제주지역 전력 송.배전설비 등의 노후화로 인한 대형 정전 발생이 우려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제주지역의 경우 특별자치도 출범 이후 대규모 개발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전력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지만 섬이라는 지리적 특수성으로 인해 염해(바닷물로 인한 피해)와 태풍 등으로 전력설비 유지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나 관련 설비를 교체하는 데 필요한 예산 확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어 자칫 대규모 정전 등으로 인한 피해와 국제자유도시 및 국제회의도시 이미지 추락 등도 우려되고 있다.

한전 제주특별지사에 따르면 18일 낮 12시10분께 제주시 연동 신제주로터리 서쪽 일대에 변압기 불량 등으로 인한 정전이 발생, 최장 1시간 28분 동안 전기공급이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이 지역 빌라 등 주택을 비롯해 음식점과 숙박업소 등 관광관련 시설을 포함해 총 1만822호의 전기수용가가 정전으로 인해 불편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전 제주특별지사는 이날 정전은 배전선로에 설치된 변압기가 노후화로 인해 고장을 일으킨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제주지역 송.배전설비 가운데 일부가 고장 위험에 노출돼 있어 보수와 교체 등을 서둘러야 할 형편이지만 한전은 긴축경영을 내세워 예산을 대폭 삭감하고 있어 제때 시설개선이 이뤄지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전 제주특별지사 관계자는 “올해의 경우 전사적으로 긴축재정에 돌입함으로써 당초 예산의 20~30% 삭감은 기본”이라며 “실제 고객들에게 전기를 보내는 배전부문 예산도 10% 가량 줄었기 때문에 올해 당초 계획했던 사업들 중 일부는 정상적으로 추진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신정익 기자>chejugod@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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