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휘장 로비’ 김재기씨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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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검 특수1부(서우정 부장검사)는 14일 월드컵 휘장사업체로부터 로비자금 등 명목으로 10억원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로 김재기 한국관광협회 중앙회장(66)을 구속수감했다.

이날 영장실질심사를 맡은 강형주 서울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도주 및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발부 이유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2000년 3월부터 2002년 7월까지 월드컵 휘장사업자 였던 CPP코리아 및 코오롱TNS월드로부터 고위 공직자 등에 대한 로비 자금 등 명목으로 10억여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앞서 서울지검 특수1부(서우정 부장검사)는 이날 휘장사업대행사로부터 로비자금을 받은 혐의(알선수재)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김재기(66) 한국관광협회 중앙회장이 실제 정관계 인사 등을 상대로 금품로비를 벌였는지를 집중 조사했다.

검찰은 김씨가 2000년 3월부터 작년 7월까지 휘장사업대행사인 CPP코리아와 코오롱TNS월드 측으로부터 로비자금 및 급여 등 명목으로 받은 10억원중 2억원씩을 2000년 4-5월 구정권 실세 K씨와 P씨 등에게 건넸다는 `전언' 진술을 확보,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에서 김씨를 상대로 K씨와 P씨를 비롯해 2000년 8-9월 두차례에 걸쳐 국회 문광위 의원 4명에게 CPP로부터 받은 돈 7천만원과 3천만원을 각각 건넸다는 의혹, 같은해 3월 CPP로부터 3천만원을 받아 한국관광공사 고위 관계자에게 전달했다는 의혹 등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그러나 김씨는 이에 대해 "CPP코리아로부터 어떤 명목으로든 청탁을 요청받은 사실이 없고 정해진 급여 및 판공비 외에 로비자금 등은 받지 않았으며 K씨, P씨 등에게 돈을 전달했다는 것은 모두 사실이 아니다"며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P씨측은 "김재기씨를 관광협회 중앙회장으로 추천한 적은 있으나 김씨를 취임식과 모 리셉션자리에서 두차례 만난 것 외에는 일체 교분이 없으며 돈을 받은 사실도 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또 김씨가 작년 1월부터 7월까지 코오롱TNS월드 명예회장으로 재직하면서 회사 법인카드로 사용한 7천만원대 접대비 부분의 구체적인 사용처를 캐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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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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