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프로축구 2연승…선두 턱밑 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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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돌풍의 핵' 대전 시티즌이 김은중을 앞세워 수원 삼성을 잡고 선두 경쟁에 불을 지폈다.

대전은 1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3삼성하우젠 K리그 시즌 13차전에서 김은중의 연속골로 수원을 2-1로 꺾었다.

대전은 이로써 승점 26(8승2무3패)으로 성남과의 간격을 없애 골득실에서만 뒤진 2위를 유지했고, 원정 4경기 연속 무승(2무2패)의 고리를 끊어 안방에서만 강한 이미지도 씻어냈다.

3주간의 꿀맛 휴식으로 원기를 충전한 김은중은 전반 25분 이관우가 왼쪽 골라인을 파고들어 상대 골키퍼를 끌어낸 뒤 페널티지역 중앙으로 열어주자 오른발 인사이드로 네트를 갈라 기선을 제압했다.

김은중은 수원이 후반 11분 정용훈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추자 2분 후 상대 문전으로 질주하며 수비수의 파울을 유도해 페널티킥을 끌어냈고 대표팀 골키퍼 이운재도 꼼짝못하는 오른발 킥으로 마무리, 승부를 결정지었다.

김은중은 3경기 연속골에 시즌 6호골로 득점왕 경쟁에 시동을 걸었고 4기 코엘류호에 승선하지 못한 아쉬움도 한꺼번에 털어냈다.

수원 경기 주심으로 K리그에 데뷔한 독일 출신 헤어만 알브레히트 심판은 거친 태클로 맞불을 놓은 양팀 선수들에게 모두 36번이나 휘슬을 불어 `분데스리가 포청천'의 매운 맛을 보여줬다.

부천 경기에서는 안양 LG가 다시 영입한 유고 용병 드라간을 앞세워 올 시즌 무승의 늪에 빠진 꼴찌 부천 SK를 4-2로 완파, 승점 23으로 전북을 제치고 3위로 뛰어올랐다.

드라간은 전반 27분 프리킥으로 정조국의 헤딩 선제골을 어시스트한 뒤 전반 38분 진순진의 슛이 골키퍼 손에 맞고 흐르자 오른발로 세번째 골을 마무리, K리그 복귀를 화끈하게 신고했다.

아르헨티나전 A매치에 조커로 투입됐던 태극전사 최태욱은 전반 30분 진순진의 헤딩 추가골을 자로 잰 듯 어시스트, 도움 순위 공동 1위(4개)에 올랐다.

안양은 히카르도가 후반 9분 4번째 골을 뿜어내 부천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특급용병 다보가 말리 대표팀 차출로 빠지고 주전들이 부상으로 대거 벤치에 앉은 부천은 후반들어 박성철, 이원식의 만회골로 참패만 면했을 뿐 애타게 기다려온 첫 승 꿈을 다음 경기로 미뤄야 했다.

지역 팬서비스를 위해 상주로 옮겨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 전남 드래곤스의 `제철가 형제' 대결에서는 전남이 후반에 터진 노병준의 연속골로 포항에 2-1로 역전승, 수원과 울산을 밀어내고 단숨에 5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입단해 이렇다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던 노병준은 후반 24분 김홍철의 센터링을 오른발 인사이드 발리슛으로 연결해 동점골을 터뜨리고 9분 뒤 역전골을 뽑아내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포항은 코엘류호 제외의 설움을 곱씹은 스트라이커 우성용이 전반 선취골로 시즌 7호골을 기록, 득점 순위 공동 2위에 오른데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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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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