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민선 자이언트이글클래식 1라운드 ‘깜짝 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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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중인 한국선수 중 '맏언니'인 여민선(31)이 오랜만에 기지개를 활짝 펴고 단독선두로 나섰다.

여민선은 14일(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비에너의 스쿼크릭골프장(파72.6454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자이언트이글클래식(총상금 100만달러) 1라운드에서 무려 7개의 버디를 쓸어담고 보기는 3개로 막아 4언더파 68타를 쳤다.

이로써 여민선은 이날 3언더파 69타를 친 리즈 얼리(33.미국) 등 8명의 2위 그룹에 1타 앞선 단독선두가 됐다.

여민선이 선두로 나선 것은 지난해 7월 사이베이스 빅애플클래식 1라운드 이후 11개월만이다.

2000년 LPGA에 데뷔한 뒤 성적이 좋지 않아 매년 퀄리파잉스쿨(Q스쿨)을 통해 투어에 잔류해온 여민선은 올해 역시 8개 대회에서 컷오프 탈락했고 상금액도 고작 2296달러에 그칠 만큼 성적이 좋지 않다.

박세리(26.CJ), 박지은(24.나이키골프) 등 화려한 후배들의 그늘에 가려 무명의 설움을 곱씹어왔던 여민선으로서는 이날 선전이 반전의 계기가 된 셈이다.

이날 여민선은 밤새 내린 비로 코스가 진흙밭으로 변한 가운데서도 18홀 가운데 14개홀의 티샷을 페어웨이에 떨궜고 13개홀에서 온그린에 성공하며 당당히 선두로 나섰다.

3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며 출발이 좋지 않았던 여민선은 그러나 5번홀(파5)과 7번홀(파4), 8번홀(파5)에서 잇따라 버디를 잡아내 전반에 2타를 줄였다.

또 후반 첫홀인 10번홀(파4)에서 1타를 잃은 여민선은 11∼12번홀과 14∼15번홀에서 잇따라 연속 버디를 낚으며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16번홀(파4)에서는 보기로 1타를 잃어 2위권과의 격차를 더 벌려 놓지는 못했다.

여민선은 "남편이 함께 성경을 읽어주고 성적이 좋지 않은 원인을 지적해줬다. 조바심을 내지 말라는 남편의 충고에 따라 즐기며 플레이했다"고 말했다.

지난주 올시즌 두번째 메이저대회인 맥도널드LPGA챔피언십에서 아쉽게 준우승했던 박지은은 1언더파 71타로 김영(23.신세계)과 나란히 선두와 3타차 공동19위에 올라 상위권 도약을 노리게 됐다.

또 박세리(26.CJ)와 양영아(25)가 이븐파에 그치며 공동40위에 머물렀고 아픈 몸을 이끌고 타이틀방어에 나선 김미현(26.KTF)은 1오버파로 부진, 김초롱(19.크리스티나 김)과 함께 공동 56위에 랭크됐다.

한편 3주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골프 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도 1언더파에 그치면서 박지은과 나란히 공동19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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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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