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데뷔 알브레히트 독일 심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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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나 독일이나 축구 규칙은 똑같습니다."

한국프로축구(K리그) 무대에서 심판으로 활동하기 위해 한 달간의 일정으로 방한한 헤어만 알브레히트(42.독일) 심판은 지난 13일 서울 타워호텔에서 한 인터뷰에서 "공정한 판정으로 실력을 인정받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1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과 대전의 경기에 데뷔한 알브레히트 심판은 주심으로 독일 분데스리가 1부리그 167경기를 소화했고 국제축구연맹(FIFA) 심판으로 A매치 10경기를 치렀다.

다음은 알브레히트 심판과 나눈 일문일답.

-한국에 대한 첫인상은.

▲정말 축구하기 좋은 날씨라는 생각이 맨 처음 들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매우 잘짜인 조직이라고 생각하며 한국인들이 친절하다고 느꼈다.

-한국에 오게 된 동기는.

▲독일뿐 아니라 아시아에서도 심판 경험을 쌓고 싶었는데 지난해 월드컵을 치른 한국에서 초청해줘 기쁜 마음으로 오게 됐다.

-심판이 된 계기는.

▲어렸을 때부터 축구를 사랑해 학교에 안가고 축구하러 다닐 정도로 인생의 중요한 부분으로 생각했다. 진로를 놓고 고민했는데 선수보다는 심판이 맞는다는 조언을 듣고 심판이 되기로 결심했다.

-K리그에 대해 알고 있는 바는.

▲독일에서는 한국프로축구를 볼 수 있는 방송이 없어 직접 접해보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해 K리그에서 뛰었던 슈타인본 주심으로부터 K리그가 훌륭하고 한국선수들이 터프하다는 말을 들었다.

-유럽 리그에 비하면 K리그는 어느 정도 수준인가.

▲한국대표팀의 월드컵 4강이 보여주듯이 상당한 수준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K리그를 접해 보지 않아 지금 당장 유럽과 비교해 말할 순 없다. 한국에서 일이 끝나는 4주 뒤에 말하겠다.

-K리그에서 어떤 방식으로 심판을 볼 생각인가.

▲경기 시작 10분안에 내가 요구하는 규칙을 선수들이 숙지하게끔 만드는게 중요하다고 본다. 즉 홀딩이나 팔꿈치 가격을 해서는 안된다는 점을 경기 초반부터 확실히 주지시킬 것이다.

-한국인 부심과 의사소통 방법은.

▲한국인 부심들도 영어를 약간하므로 문제없다. 더구나 국제대회에서는 각기 다른 나라 사람들끼로 구성돼 몸짓으로 서로를 이해한다. 하지만 중요한건 경기 시작에 앞서 부심들과 사전 논의가 필요하다는 점이다.

-한국 선수 중 아는 선수는.

▲월드컵에서 환상적인 모습을 보여준 안정환이 기억난다. 차두리는 빌레펠트에서 뛰고 있어 잘 아는데 매우 젊고 터프하며 기술이 좋아 장래가 촉망되는선수다.

-기억에 남는 월드컵 경기는.

▲한일월드컵 한국과 터키의 3,4위전으로 양팀이 정말 격렬하게 싸웠음에도 경기가 끝난 뒤 서로 정답게 포옹해 페어플레이의 본보기를 보여줬다.

-월드컵 당시 한국을 둘러싼 편파 판정에 대해.

▲국가대표팀의 경기는 FIFA의 결정에 따라야 한다. FIFA는 주심을 신뢰했고 당시 한국전 주심들의 판정은 정확했다. 한국은 유럽의 강호들을 꺾을 수 있을만큼 충분한 전력을 갖고 있었다.

-앞으로 각오는.

▲경기를 진행하다보면 어려움도 있겠지만 공정한 심판으로 선수와 관중에게 존경받는 주심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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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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