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멘스 통산 300승·4천 탈삼진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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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야구 뉴욕 양키스의 `로켓맨' 로저 클레멘스(41)가 개인 통산 300승과 4천 탈삼진이라는 대기록을 동시에 달성했다.

클레멘스는 14일(한국시각)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동안 홈런 1개를 포함해 안타 6개를 맞고 2실점했지만 삼진 10개를 기록하며 팀의 5-2 승리를 이끌었다.

불혹을 넘긴 나이에 올해로 20년째 빅리그에서 맹활약을 하고 있는 클레멘스는 이로써 통산 300승과 함께 통산 4천6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클레멘스의 300승은 메이저리그 사상 21번째이며 탈삼진은 놀란 라이언(5천714개)과 스티브 칼튼(4천136개)에 이은 역대 3위의 기록이다.

통산 6차례나 사이영 상을 수상하기도 한 클레멘스는 또한 역대 다승 부문에서도 레프티 그로브, 얼리 윈(이상 300승)과 함께 공동 19위에 올랐다.

5만5천여명의 관중이 운집한 양키스타디움에서 대기록을 세운 클레멘스는 승리가 확정되자 동료들과 포옹했고 경기가 끝난 뒤 엘튼 존의 히트곡 `로켓맨'이 울려퍼지는 가운데 아내, 두 아들과 함께 팬들의 환호에 답했다.

또한 건강이 좋지 않아 이날 경기에 오지 못한 어머니에 대해서도 눈물을 글썽이며 "엄마, 사랑해요"라는 말을 잊지 않았다.

지난 3경기에서 승수를 쌓지 못해 애를 태웠던 클레멘스는 불같은 강속구를 뿌려대며 세인트루이스의 타선을 압도해 갔다.

1회 선두타자 미겔 카이로를 시작으로 3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운 클레멘스는 2회 짐 에드먼즈에게 1점 홈런, 스캇 롤렌에게 2루타를 맞고 흔들렸다.

하지만 클레멘스는 후속타자 에드가 렌테리아에게 두개의 볼을 던진 뒤 잇따라 스트라이크 3개로 돌려세워 4천번째 탈삼진 기록을 달성했다.

1회 호르헤 포사다의 적시 2루타와 2회 마쓰이 히데키의 솔로 홈런으로 2-1로 앞서 가던 4회 클레멘스는 무사 1,3루에서 티노 마르티네스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 다시 동점을 허용했지만 대기록 달성의 의지를 가로막지는 못했다.

4회 루벤 시에라의 홈런으로 다시 앞서나가며 힘을 얻은 클레멘스는 이후 위기상황때마다 삼진을 잡아내며 위기를 넘겼고 3-2로 앞서던 7회 2사후 크리스 해먼드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해먼드와 안토니오 오수나, 마리아노 리베라로 이어지는 불펜진은 이후 무실점으로 클레멘스의 승리를 지켰고 7회 라울 몬데시는 좌월 2점 홈런으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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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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