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상연맹, 판정의혹 책임지고 임원 집단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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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빙상연맹 집행부가 편파 판정 등 쇼트트랙에서 최근 제기된 여러 의혹들에 대해 책임을 지고 집단 사퇴했다.

빙상연맹은 지난 12일 오후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정기이사회에서 편파판정과 관련한 조사위원회의 결과를 보고받은 뒤 논의 끝에 임원들이 보직을 자진해서 내놓기로 결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이치상 연맹 총무이사는 "진상을 조사한 결과 편파 판정이 없었다는 결론을 내렸지만 이번 사태로 빙상연맹에 대한 신뢰가 떨어져 집행부가 책임을 지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연맹의 한 관계자는 "단순히 보직만 내놓았을 뿐 이사직까지 사퇴한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새 집행부 구성시 또다시 이들이 보직을 맡을 가능성이 높아 결국은 변한게 없을 것"이라며 불만을 표시했다.

연맹은 쇼트트랙을 둘러싼 판정 의혹이 제기되자 지난 4월 29일 박용산 연맹 감사를 위원장으로 하는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진상조사에 착수한 결과 부정이 없었다는 최종 결론을 내렸다.

당시 제기됐던 의혹은 올해 대표선발전 때 권기덕(경신고)과 강윤미(과천여고)가 부당한 판정에 의해 실격 처리돼 국가대표에서 제외됐고, 학생종별선수권대회 개최지를 서울에서 대전으로 변경하며 참가자들에게 늦게 통보했다는 것 등이다.

빙상연맹은 오는 20일 대의원총회를 열고 집행부 사퇴를 포함한 일련의 개혁안건을 상정해 이번 사태를 수습할 계획이다.

연맹이 이날 내놓을 개혁안은 편파판정 의혹을 근절하기위해 심판 교육을 강화하고 연맹의 시스템을 쇄신하는 방안 등을 골자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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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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