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는 15일(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비에너의 스쿼크릭 골프장(파72.6454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의 불꽃타를 휘둘렀다.
중간 합계 6언더파 138타의 박세리는 공동 선두 진 바톨로뮤(미국), 레이철 테스키(호주.이상 135타) 등에게 3타 차 공동 6위로 올라섰다.
1998년 루키 시절 이 대회 정상에 올랐던 박세리는 이로써 대회 2번째 우승 기회를 잡았다.
첫날 퍼팅 부진으로 이븐파에 그쳐 중위권으로 밀려났던 박세리는 드라이브샷 페어웨이 안착률 71.4%, 아이언샷 그린 적중률 88.9%의 정교한 샷과 함께 27개의 퍼팅으로 모처럼 버디 행진을 했다.
10번홀에서 출발한 박세리는 11번홀(파4)에서 1m 버디를 뽑아내 기세를 올린 뒤 13번(파5), 14번(파4)홀에서 각각 3m, 4m 버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18번홀(파4)에서 3퍼트로 1타를 잃었으나 3번(파4), 4번(파3), 5번(파5)홀에서 3개 홀 연속 버디를 엮어내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갔다.
박세리는 마지막 9번홀(파3)에서도 피칭웨지로 티샷, 홀 1.5m 옆에 공을 떨군 뒤 가볍게 버디를 추가했다.
그러나 박세리에게는 3타 차 공동 선두인 바돌로뮤와 테스키보다 이날 7언더파 65타를 때리며 2타 앞선 공동 3위로 올라선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더 부담스러운 상대.
첫날 박세리와 동반 플레이를 펼치며 1언더파 71타에 그쳤던 소렌스탐은 이날 8개의 버디를 잡아내 선두그룹을 1타 차로 바짝 추격, 3주 연속 우승 사정권에 진입했다.
바돌로뮤는 보기없이 8개의 버디를 쓸어담아 지난해 켈리 로빈스와 베스 베이더(이상 미국)가 세운 코스레코드(64타) 타이기록을 수립했다.
첫날 트리플보기를 범하며 공동 19위에 그쳤던 바돌로뮤는 이날 7타를 줄인 테스키와 함께 공동 선두로 나서 1996년 데뷔 이후 첫 우승을 바라보게 됐다.
제니퍼 로살레스(필리핀)도 바돌로뮤와 같은 8언더파 64타를 때려 1타 차 공동 3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장정(23)이 2언더파 70타를 쳐 합계 3언더파 141타로 공동 14위에 이름을 올렸고 박지은(24.나이키골프)은 1타를 줄여 합계 2언더파 142타로 공동 20위에 머물렀다.
첫날 깜짝 선두에 나섰던 여민선(31)은 2오버파 74타로 부진, 합계 2언더파 142타로 공동 20위로 밀려났다.
김미현(26.KTF)은 2언더파 70타를 쳤지만 합계 1언더파 143타로 공동 32위에 그쳐 대회 2연패는 사실상 무산됐다.
첫날에 이어 이날도 1오버파 73타를 친 한희원(25.휠라코리아)은 올 들어 처음 컷오프됐다.
한편 이날 폭우로 페어웨이가 진흙탕이 된 바람에 선수들은 공을 집어올려 진흙을 닦아낸 뒤 샷을 하도록 허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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