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축구 최소 실점으로 4강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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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여자축구…중국 4강 선착

‘최소 실점으로 4강에 진출한다.’

미국 여자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는 한국여자축구대표팀이 16일 저녁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북한과 A조 예선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철벽 수비를 다짐했다.

한국과 북한은 현재 3전 전승으로 승패는 같지만 북한이 골득실에서 10골 이상 앞서고 객관적 전력도 한국에 크게 앞서 A조 1위가 확실한 상황이다.

따라서 한국이 미국 여자월드컵에서 아시아에 배정된 3.5장의 티켓을 따내려면 북한에 최대한 적은 점수차로 패해 A조 2위로 4강에 나가는 길뿐이다.

경쟁 상대인 B조와 C조의 대만과 베트남의 골득실이 한국의 18득점 무실점에 크게 뒤지기 때문에 북한에 대패하지 않는 한 4강 진출은 확정적이다.

북한의 막강한 공격력을 실감한 안종관 감독은 무리한 공격으로 대량 실점을 자초하기보다 수비벽을 튼튼하게 구축할 계획이다.

안 감독은 ‘INI스틸 5인방’으로 찰떡 궁합인 진숙희, 김여진, 유영실, 박해정, 김유미를 적절히 기용해 최종 수비라인을 다진 뒤 ‘겁없는 신예’ 박은선(위례정산고)과 ‘득점기계’ 차성미(INI스틸)의 역습으로 상대 수비를 뒤흔든다는 전략이다.

안 감독은 “4강뿐 아니라 결승까지 진출해 플레이오프를 거치지 않고 본선 티켓을 따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반면 강력한 우승 후보 북한은 여유만만하다.
북한은 홍콩과 태국을 각각 13대0, 14대0으로 꺾을 만큼 최강의 공격력과 수비력을 선보이며 부산아시안게임 우승 전력이 전혀 시들지 않았음을 여실히 보여줬기 때문.

‘간판 골잡이’ 리금숙은 홍콩전에서만 무려 7골을 터트리며 중국의 주전 스트라 이커 쑨웬을 능가하는 골결정력을 보여줘 한국팀의 경계대상 1호로 떠올랐다.

북한은 한국전에서 스피드와 기동력이 좋은 공격수들을 좌우 측면에 배치해 센터링으로 리금숙, 리향옥 등 키 큰 선수들에게 연결해 골 세례를 퍼부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한국이 북한과 대등한 경기를 펼칠 경우 결승 진출도 가능하기에 북한과 일전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한국이 조 2위로 4강에 오르면 C조 1위가 확실한 중국과 맞닥뜨리게 되는데 중국이 본선 진출권을 확보한 데다 전력 또한 예전 같지 않아 해볼 만하다는 평가다.

한편 중국은 올해 여자월드컵 지역예선을 겸해 열리고 있는 제14회 아시아여자축구선수권대회에서 4강에 진출했다.

중국은 14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대회 C조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베테랑 미드필더인 순원 등 주전들을 쉬게 하고도 우즈베키스탄을 11대0으로 대파했다.

급성중증호흡기증후군(SARS) 여파로 여자월드컵 개최권을 미국으로 넘긴 대신 본선 자동출전 티켓을 받은 중국은 이로써 3전 전승으로 4강에 선착했다.

3경기 동안 29득점, 무실점의 가공할 공격력을 선보인 중국은 오는 19일 한국, 북한이 포함된 A조 2위와 결승 진출을 놓고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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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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