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5연승…이승엽, 투수들 견제로 홈런 못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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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파죽의 5연승으로 선두 탈환에 청신호를 밝혔지만 세계 최연소 300홈런을 눈앞에 둔 이승엽(삼성)은 상대 투수들의 집중 견제 속에 홈런을 추가하지 못했다.

삼성은 15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증권배 2003 프로야구 현대와의 경기에서 틸슨 브리또의 결승 홈런에 힘입어 5대4로 이겼다.

이로써 2위 삼성은 지난 10일 롯데전 이후 5연승의 상승세를 타며 시즌 35승20패2무를 기록, 이날 경기가 없었던 선두 SK(36승20패1무)와의 승차를 1경기로 좁혀 선두 복귀 기대를 부풀렸다.

반면 현대는 삼성 3연전을 모두 내주며 4연패의 부진에 빠졌다.

개인통산 298홈런으로 300홈런 고지 정복을 2개 남겨뒀던 이승엽은 대기록 수립에 홈런을 헌납하는 불명예를 안지 않으려는 현대 투수들의 집중 견제속에 5차례의 타석에서 2번이나 볼넷으로 걸어 나갔다.

그럼에도 이승엽은 2개의 안타로 2타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공헌했다.

홈런부문 2위 심정수(현대)는 전날 대포 2방에 이어 4회초 시즌 22호째인 2점홈런을 날려 1위 이승엽(30개)과의 격차를 8개로 줄였지만 팀 패배로 아쉬움을 남겼다.

사직구장에서는 최하위 두산이 선발 이리키 사토시의 호투를 발판삼아 7위 롯데를 6대2로 제압하고 2경기 차로 추격하며 꼴찌 탈출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마무리투수로 활약하다 허약한 선발진 공백을 메우기 위해 올 해 3번째 선발등판한 이리키는 7⅔이닝 동안 삼진 3개를 곁들이며 11안타 1사사구 2실점으로 막고 국내 무대 데뷔 후 첫 선발승을 거뒀다.

한편 이날 열릴 예정이던 LG-기아(잠실), SK-한화(문학) 경기는 비로 취소돼 추후 일정으로 편성된다.

▲대구(삼성 5-4 현대)
삼성이 현대의 끈질긴 추격을 브리또의 홈런 한방으로 따돌렸다.

1회말 양준혁의 내야안타로 선취점을 올린 삼성은 3회 이승엽의 좌전 적시타와 양준혁의 우익선상 2루타로 2점을 보태 3대0으로 달아났다.

현대는 4회 심정수의 좌월 투런홈런으로 1점차로 추격했고 2대4로 뒤진 7회 박종호가 다시 2점아치를 그려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삼성은 공수교대 후 브리또의 솔로홈런으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삼성 중간계투 김현욱은 4대4 동점이던 8회초 2사에서 구원등판해 ⅔이닝을 퍼펙트로 처리하고 공수교대 후 터진 브리또의 결승홈런 덕에 승리투수가 됐다.

▲사직(두산 6-2 롯데)
'조연' 신세였던 195㎝의 거구 문희성이 맹타를 휘두르며 공격을 주도했다.

대타로만 가끔씩 나왔던 내야 백업요원 문희성은 이날 5번 타자로 나서 3회초 시원한 중전안타를 때려 2루타로 출루한 전상열을 불러들여 선취점을 뽑았다.

공수교대 후 1점을 내줘 동점을 허용한 두산은 4회 1사 2, 3루에서 전상열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보탰고 5회 4타자 연속안타로 추가 득점, 3대1로 점수를 벌렸다.

기세가 오른 두산은 7회 문희성의 1점홈런에 이은 최경환의 랑레부 솔로아치와 전상열의 1타점 좌전안타로 승부를 갈랐다.

문희성은 홈런 1개 등 5타수3안타 2타점의 맹타로 김인식 감독의 믿음을 쌓았다.

반격에 나선 롯데는 8회 로베르토 페레즈가 솔로포로 1점 만회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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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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