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인사지연...행정 공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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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3기 제주도의 첫 인사가 지연되면서 도는 물론 시.군의 행정조차 장기간 공백 사태를 면치 못하고 있다.

제주도는 민선 3기 들어 조직 분위기 쇄신과 일하는 풍토 정착을 위해 이달 초 민선 3기 첫 인사를 단행할 계획이었으나 도의회 임시회와 정부 합동감사, 휴가 등이 겹치면서 광복절을 전후로 해 인사를 실시키로 하고 작업을 벌여왔다.

그러나 중앙정부와의 인사 교류에 난항을 겪은 데다 시.군 및 도의회 등과 협의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차질을 빚고 있다.

더욱이 오는 19일부터 24일까지 을지훈련이 실시됨에 따라 도는 을지훈련 직후에야 인사가 실시될 수 있을 것이라고 16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번 인사 단행시기는 오는 26, 27일께가 유력한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이처럼 민선 3기 들어 인사가 지체되면서 도는 물론 4개 시.군의 공무원들도 일손을 놓고 인사시기만 목을 빼고 기다리는 실정이다.

도가 공공연히 이번의 경우 승진이 거의 없는 전보인사라고 밝히는 와중에도 4개 시.군 공무원들까지 제대로 일손을 잡지 못하고 있는 것은 예전과는 달리 도-시.군 간 인사 교류를 확대하겠다고 발표한 때문이다.

우근민 지사는 민선 3기 도지사 취임 직후 도와 시.군 간 폭넓은 교류를 공표해 시.군 공무원들의 기대감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다.

일부 공무원은 이제나 저제나 인사가 이뤄질까 하고 휴가를 받아도 다른 지방으로 나서는 것을 꺼리는가 하면 모여 앉은 자리에서는 인사 시기와 폭이 가장 큰 화제로 등장하고 있다.

도청내 고위공무원들조차 인사가 장기간 지연됨에 따라 닥친 현안 외에는 업무가 제대로 추진되지 않고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실제로 일부 업무의 경우 담당자가 장기간 공석인 상태가 발생하는가 하면 인사관련 소문만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이 때문에 3기를 맞은 지 한 달 반이 지났으나 급변하는 주변 환경 속에서 현안을 추스리고 실천계획을 세워 추진하는 데 한계를 노출하고 있다.

도내 한 공무원은 “지방선거운동에 돌입한 지난 5월부터 사실상 업무에 손을 놓은 셈으로 공백기간이 4개월에 이른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다른 공무원은 “조직이 안정돼야 무슨 일을 해도 할 것이 아니냐”며 “승진도 거의 없는 인사를 왜 이렇게 질질 끄는지 모르겠다”고 인사 지연을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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