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스 후유증에다 경기침체까지 겹쳐 피서인파가 국내로 몰릴 것으로 예상되자 방 잡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예약을 서두르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 4~5월 ‘사스 특수’를 만끽했던 도내 숙박업계는 올 여름에도 큰 호황을 누릴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같은 숙박시설이라도 종류에 따라 명암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해안경관지 주변에 들어선 펜션이나 콘도형 민박의 경우 피서철 최성수기인 7월 말~8월 초 사이에는 일찌감치 예약이 밀려 객실을 구하기가 쉽지 않다.
최성수기를 제외한 나머지 피서시즌도 아직까진 다소 여유가 있지만 문의가 이어지고 있어 이달 안으로 거의 예약이 끝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주말이 낀 다음달 26~27일, 오는 8월 2~3일, 9~10일은 서귀포지역내 180여 개 민박업소 객실 대부분이 동이나 벌써부터 극심한 예약전쟁을 치르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특급호텔들은 사정이 영 딴판이다.
중문권 호텔조차도 신라호텔만 대형 세미나단체 유치로 7월 예약률이 60%를 넘겼을뿐 나머지는 40% 내외를 헤매고 있다.
특히 제주시권 호텔들은 고작 25% 내외에 머물면서 힘겨운 ‘여름 비수기’를 나야 할 형편이다.
제주시내 한 특급호텔 관계자는 “올 여름에는 피서객들이 더 많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펜션과 민박 선호도가 갈수록 높아져 산남지역 호텔들은 비수기나 마찬가지”라며 “‘여름 비수기’를 어떻게 보내야 할지 걱정이 태산”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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