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을 보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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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창익 애월읍 고성1리
5월은 가정의 달이라고 하여 갖가지 행사를 벌이고 있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등이 그것이다.

병석에 누워있는 부모님을 10년 또는 20년을 정성껏 시중들은 효부가 있다하여 표창을 주고 침이 마르도록 칭찬한다.

얼마 전 일본에서는 병석의 부모를 잘 모셨다는 것이 아니라 부모에게 적당한 일자리를 만들어주어 부모를 소외시키지 않았다하여 효부상을 주어 화제를 일으켰다.

그런데 효부상을 받은 사람이 사는 마을에서는 저들이 할 일을 부모에게 시킨다고 나쁜 며느리로 소문이 나 있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 며느리의 일기가 공개되자 감탄을 아끼지 않았다.

오늘은 밭에 나가 풀을 뽑게 했고, 식사량은 얼마였고, 무엇을 맛있게 잡수셨고 등 통계를 계속하고 노부모에게 힘에 겹지 않도록 노동일을 시키는 것이 가장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비법을 발견한 것이다.

태산보다 큰 아버지의 은혜와 진자리 마른자리를 수없이 가려 뉘신 어머니의 바다보다 깊은 사랑 속에서 성장하여 오늘의 내가 있는 것이다.

부모들은 형제들이 싸울 때 제일 가슴이 아프다고 하신다.

몸의 상처는 날이 가면 쉽게 아문다. 하지만 형제간의 앙칼진 말이나 가시 돋친 말 한마디는 폐부 깊숙이 박혀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

그러나 용서를 빌면 용서가 되고, 화해를 청하면 화해가 되는 것이 바로 형제이다.

가화만사성이라 했듯이 가족간에 우애도 하루아침에 저절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고, 노력이 필요하다.

자식이 어리석은 것은 부모님이 돌아가셔야 부모님의 소중함을 깨닫는다는 것이다. 부모님이 건강하게 건재하신 것 자체가 자식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행복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하겠다.

올해도, 내년에도 아들, 며느리, 손자들과 함께 부모님 가슴에 카네이션을 달아 드리는 행복함을 누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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