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의 달을 보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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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익순 제주도복지청소년과장
다사한 가정사의 추억을 간직한 봄의 끝자락, 따가운 햇볕은 녹음방초의 계절을 재촉한다. 화사한 봄을 청소년의 계절이라 하면 여름은 성년의 계절이라고나 할까. 화사한 봄 연둣빛 나뭇잎사귀는 정녕 청소년을 닮았으며, 우거진 녹음의 진녹색 자태는 성년의 완숙함을 자아낸다. 이 시대의 청소년, 그들은 누구인가. 설익은 과일처럼 풋풋함이 묻어나는 생기어린 얼굴, 거침없이 끼를 발산하는 개성이 강한 미래의 주역. 이들은 과거에 집착하지 않고, 오늘을 중요시하며, 위대한 미래의 도전정신도 있다.

하지만 이들에게 순수함만 있고 갈등과 고민이 없으랴. 감수성이 예민한 이들은 어쩌면 기성세대보다 더한 내면의 갈등에 시달릴지도 모른다. 복잡다단한 경쟁사회 세상사가 녹록치 않기 때문이다. 가정해체의 피폐한 환경, 경쟁을 부추기는 교육현실, 탈선을 유혹하는 유해환경, 기성세대의 추태와 범죄. 분별력이 부족한 청소년에 일탈을 권유하는 손짓들이다. 현실부적응은 이들의 반항을 초래하며 위기청소년이 되고 비행청소년이 된다. 우리는 미래의 주역인 이들을 보듬어 꿈과 희망이 실현되는 행복의 터전을 마련해줘야 한다. 그래서 제주도에서는 청소년의 비전실현을 향한 추진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청소년들에 대한 심리연구 및 평가통계, 민관의 협력체계 구축 네트워크화, 지역사회 현지적응성, 청소년과 기성세대가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체감행정을 구현키 위해 노력하고 있다.

청소년들이 주체적으로 참여하는 위원회 운영과 토론회, 그들에 맞는 정책개발이 요구된다. 그래서 다양한 맞춤형 체험문화활동 수련프로그램운영을 지원하고 있다. 4개 범주 60여개의 청소년육성시책을 다 나열할 수는 없지만 주요시책은, 건전한 청소년의 활동문화를 접할 수 있는 청소년 문화존 운영, 동아리축제, 가족야영대회 등 청소년복지 프로그램이 있다. 청소년의 건전한 활동지원을 위해 청소년수련시설, 문화의 집 등 청소년이 선호하는 기반시설을 확충하고, 프로그램을 운영지원하고 있다.

청소년활동지원도 중요하지만, 그들 내면의 고충처리는 더욱 중요하다. 그래서 내면의 고민을 해소할 수 있는 상담과, 심리검사를 통해 예방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탈선청소년 보호사업을 위해서는 100여개 관련기관이 참여하는 “위기청소년 사회안전망”(Community Youth Safety -Net)을 운영하고 있다. 학업중단, 가출, 폭력 및 비행관련 청소년들에 대한 선도보호사업이다. 민관의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구축 유해업소계도, 일시보호소 운영, 자활프로그램 지원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건전한 청소년으로 육성하는 일은 생각처럼 쉽지 않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미리 이들에 대한 사랑과 뜨거운 관심으로 비행과 탈선을 미리 예방할 수 있는 가정과 학교, 사회의 건전한 환경풍토조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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