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마고지 군신 강승우 소위 추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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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탄 돌격으로 적진 파괴해 승전 이끈 고인의 넋 기려

수류탄을 몸에 품고 육탄공격을 감행해 난공불락의 적 진지를 파괴한 후 산화한 고(故) 강승우 소위에 대한 추념식이 1일 탐라자유회관 동상 앞에서 열렸다.

한국자유총연맹제주도지회(회장 부평국)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백마고지 ‘군신(軍神)’으로 불리는 강 소위에 대한 추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양성언 제주도교육감, 이상복 행정부지사 등 기관.단체장과 학생 및 시민 등 500여 명이 참석해 고인의 희생정신과 넋을 기렸다.

추념식에 앞서 강 소위의 호국충절을 기리고 혈전의 과정을 담은 진혼무와 퍼포먼스가 열렸다.

또 해군 제주방어사령부 군악대의 연주와 의장대의 조총 발사, ‘국군은 죽어서 말한다’는 시낭송이 열렸다. 참석자들은 이어 강 소위 동상 앞에서 분향을 했다.

육군 소위로 임관한 고인은 9사단 30연대 1중대 1대장으로서 백마고지 전투에서 지형상 포병 및 공군 화력으로 도저히 제압할 수 없는 중공군의 진지에 오규봉, 안영권 하사와 함께 수류탄 다발을 안고 진지를 파괴했다.

이로 인해 국군이 백마고지를 탈환하는 데 절대적으로 기여했고 이들은 오늘날 백마고지 3군신(軍神)으로 추앙받고 있다.

6.25전쟁 중 12차례나 쟁탈전을 반복한 백마고지 전투는 방어에 상공한 대표적인 전투로 강 소위의 희생으로 철원평야를 아군의 통제 하에 둘 수 있었고 중부지역에서 작전의 주도권을 행사할 수 있었다.

또한 한국군 지휘관의 전투능력과 국군의 전투력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

피아간 20만발의 포격과 폭격으로 고지의 수목은 모두 없어져 하얗게 된 민둥산의 모습이 마치 백마가 누워 있는 것처럼 보며 전투지인 395고지 일대를 후에 ‘백마고지’로 부르고, 당시 투입된 9사단은 ‘백마부대’로 부르고 있다.
<좌동철 기자>roots@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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