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前대통령의 분향소를 거두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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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연 제주4·3희생자유족회 직전회장
노무현 전 대통령은 민주주의 발전, 평화와 인권, 남북화해 공조, 국민통합과 화해, 권위주의 청산, 지역균형과 갈등 해소 등을 국정과제로 삼고 복지국가 건설에 전력을 다하고 퇴임 후 봉화마을로 귀향하여 보통사람으로 국민과 관광객을 맞이하였다. 그러던 중 2009년 5월 23일 새벽 ‘삶과 죽임이 모두 자연의 한 조각’이란 유서의 한 구절을 남기고 생을 마감하였다.

▲‘비통에 가신 노무현 전 대통령님!’

제주4·3유족들은 대통령님의 4·3문제 해결에 애정과 관심 은혜를 잊을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신상공원 4·3해원방사탑 앞에서 상주가 되어 대통령님을 추모하고 명복을 빌기 위하여 분향소를 설치 국민장 연결식이 끝난 오후 자정까지 조문객을 맞이하였는데, 상상을 초월한 1만여 명이 넘는 각계각층의 조문객들이 분향소를 찾아 추모하며 명복을 빌면서 방명록에 글을 남겼습니다.

▲‘영원히 잊을 수 없는 대통령님!’

4·3유족들은 이날을 기억하고 영원히 잊지 않고 있습니다.

2003년 10월 31일 제주라마다호텔 대회의실 도민과의 대화에서 “저는 국정을 책임지고 있는 대통령으로서 과거 국가 권력의 잘못에 대해 유족과 제주도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무고하게 희생되신 영령들을 추모하며 삼가 명복을 빕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55년 만의 한이 풀리는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또한 2006년 4월 3일 58주년 4·3위령제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 직접 참석하시어 위령제단에 헌화 분향하셨으며 다시 한번 희생자 영령들을 추모하고 유족들을 위로 하면서 4·3해결을 하나 하나 점진적으로 풀어나가며 평화와 인권이 소중함을 일깨워준 4·3을 제대로 알리고 무고한 희생의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당시 유족회장으로서 인사를 통해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 감사합니다, 노무현 대통령님! 고맙수다, 고맙수다, 고맙수다”라며 세 번을 전국 방방곡곡에 큰 소리로 외쳤습니다. 위령제에 참석한 1만여 명의 유족들과 내빈들이 박수를 보냈습니다.

▲‘영원히 기억할 노무현 전 대통령님!’

대통령님이 유서대로 슬퍼하지 않으며 원망하지 않겠습니다.

4·3유족들은 대통령님이 4·3에 관심과 애정 어린 은혜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잘사는 세상 평화와 인권이 존중되는 세상을 위해 꿈과 희망을 갖고 살아가렵니다.

대통령님! 위대한 대통령, 성공한 대통령입니다. 영원히 잊지 않고 기억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제주도민, 유족여러분!

노무현 전 대통령님 분향소를 찾아 추모해주신 조문객 여러분께 유족 일동은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님께 삼가 명복을 빌고 연원한 영면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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