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관광객 북적대는 동문재래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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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제주시 동문재래시장에 일본인 관광객들이 붐비면서 상인들이 모처럼 기운을 찾고 있다는 보도다.

1일 동문재래시장상인회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265명으로 가장 많았고, 28일 205명, 29일 200명 등 하루 평균 200명 이상의 일본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지난해 하루 평균 50~60명 선에 비하면 무려 4배 가까이 급증하면서 ‘일본인 특수’가 불고 있는 것이다.

무척 반가운 현상이 아닐 수 없다.

여기에는 엔화 환율이 100엔당 1300원 정도로 강세를 보인 게 주요 요인일 터이다.

그러나 이면을 들여다보면 특유의 매력이 일본인들을 끌어 모으고 있다고 한다.

무엇보다 옥돔과 오징어 포 등 건어물, 김, 김치, 젓갈류와 같은 먹을거리 상품이 정갈하게 장만돼 선을 보이고 있는데다 대형마트보다 30% 이상 저렴하다는 마케팅전략이 입소문을 탄 때문이라는 것이다.

또한 다양한 먹을거리 음식점과 볼거리도 가세해 다른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도 관광코스로 뜨고 있다고 한다.

한마디로 재래시장 상인들의 자구노력이 효과를 보고 있다는 의미다.

도내 재래시장 살리기에 힘이 실린다.

그렇지 않아도 재래시장들은 고객의 눈높이에 맞는 마케팅 개발과 행정당국의 시장시설 현대화 지원에 힘입어 이미지 변신을 꾀하고 있다.

이로써 일부는 나름대로 경쟁력을 갖춰 나가고 있다는 평가다.

하지만 거대 자본과 유통망을 갖춘 대형매장의 위세가 드세면서 재래시장이나 뒷골목 점포 등 지역상권은 고사 직전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위기를 맞고 있다.

따라서 재래시장은 독특한 소통의 장으로 거듭나야 한다.

이를 테면 깨끗한 분위기, 우수한 품질에 저렴한 가격, 친절한 서비스, 상인들간의 끈끈한 유대감 조성 등을 통해 재래시장에 가면 보통사람들이 이웃으로 만나는 진득한 풍경을 공격적으로 연출할 필요가 있다.

이 과정에서 당국의 적극적인 지원은 계속돼야 한다.

그래야 밑바닥 경제가 살아나고 제주경제가 회생의 기지개를 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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