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세안 정상회의가 남긴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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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개최된 한·아세안특별정상회의는 5개 부문 40개항의 공동성명과 함께 북한 핵실험을 규탄하는 별도의 성명을 채택하는 등 기대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특히 북한 규탄성명에 북한과 호의적인 관계를 맺고 있는 국가들도 함께 했다는 사실은 이명박 대통령의 정상외교가 큰 성과를 거뒀음을 의미한다.

무엇보다도 2015년까지 정치 안보, 경제, 사회 문화 등 3대 공동체 구성을 목표로 전진하는 아세안 각국의 노력에 우리도 적극 동참해 국제적 활동지평을 넓혔다는 점은 큰 결실이다. 아시아 각국이 정치 경제 문화적으로 통합사회를 이루려는 움직임의 한가운데에 한국이 섰다는 사실은 우리의 외교역량이 그만큼 커졌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번 회의에서 가장 관심을 끈 것은 투자협정이다.

한국과 아세안이 2015년까지 교역을 1500억달러로 확대키로 하고, 양측의 투자 부문을 포함하는 자유무역협정(FTA)까지 마무리 한 것은 미래의 경제적 번영을 위한 디딤돌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에너지와 금융시장, 관광과 인적교류 까지 폭 넓게 협력을 확대키로 한 것도 한국과 아세안의 유대 강화에 기여할 것이다.

우리가 더욱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이번 정상회의가 성공적으로 개최됨으로써 명실상부하게 국제회의 도시의 이미지를 세계에 과시했다는 점이다. 제주도가 마련한 투자설명회에서 싱가포르와 미얀마의 CEO들이 관심을 표명하는 등 아세안 각국에 제주투자 관심을 일으킨 것은 상당한 평가를 받을 만하다.

이 뿐만 아니라 이미 투자 중인 말레이시아 버자야 그룹의 예래동 휴양단지 사업에 나집 툰 라작 총리가 지원을 밝힌 것도 적지 않은 성과다.

이번 정상회의 제주개최를 통해 거둔 이러한 성과들을 묶어내고 생산적으로 구체화해나가는 것이 제주도와 도민들에게 남은 과제다.

오는 2012년 열리는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세계정상회의(WSSD)’와 세계자연보전총회(WCC) 등 대형 국제회의의 유치로 기세를 몰아가는 일이 우선이다.

또한 이번 정상회의에 참가했던 동남아시아 각국의 CEO들을 상대로 실제적이고 실효적인 투자유치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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