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의 지표, 신중하게 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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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경기 지표들이 호전되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가 잇따르고 있다.

제주상공회의소가 최근 도내 81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3분기 기업경기 전망’을 조사한 결과 도내 업체들은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제주본부의 조사 결과도 같은 방향이다.

최근 제주지역 실물경제 동향이 관광 및 건설부문의 호조를 보이는 가운데 가계 소비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는 것이다.

지역 경기회복의 신호로 받아들일 수 있는 소식임이 틀림없다.

사실, 국내 경기 선행종합지수를 구성하는 10대 지표가 7년 만에 플러스를 기록하는 가운데 2분기 경제도 전기 대비 1% 안팎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니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경제협력기구(OECD) 30개 회원국 중 유일하게 1.4분기에 플러스 성장(0.1%)을 기록한데 이어 2.4분기에도 좋은 실적을 기록할 경우 한국경제는 물론 제주지역 경제회복의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기 때문이다.

중앙정부 차원에서도 조심스럽게 ‘경기회복’을 거론하고 있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2.4분기 경제지표가 호전되면 한국경제가 바닥을 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윤 장관은 그러나 한국경제가 대외의존도가 높아 세계 경기회복이 전제돼야 경기회복론이 힘을 얻을 수 있다고 부연해서 섣부른 낙관론을 경계했다.

제주상공회의소와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조사한 긍정적인 지표들은 충분히 주목할 만하다.

이렇게 제조업체 경기전망과 가계 경기지표가 함께 플러스로 나타난 것은 근래 보기 드믄 일이다. 제주 경제가 회복 기미를 확인 할 수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 있는 것이 문제다.

우선 달러 대비 원화의 환율이다.

원화 가치 상승세가 심상치 않아 관광부문이 흔들릴 수 있는 가능성은 여전하다.

국제 유가 상승세도 우리 경제에는 부담스러운 현상이다.

지역 경제가 관광과 건설부문의 호조로 살아나는 것만은 확실하다.

하지만 도민들이 느끼는 체감경기는 아직도 어렵고 다른 위험 요소들도 만만치 않아 신중히 대처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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