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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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은 우리나라처럼 1년 4계절이 구분된 나라에서는 봄 다음에 오는 계절이다. 기상학상으로는 6, 7, 8월에 해당한다.

우리나라의 여름은 북태평양상에 있는 해양성열대기단(海洋性熱帶氣團)의 세력권 안에 들게 돼 남쪽 계절풍의 영향이 커져 고온·다습한 기류의 유입이 많기 때문에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고 집중호우가 내린다.

이러한 기후조건으로 여름은 일상생활을 하기가 상당히 어려운 계절이다.

무더위가 지속되면서 밤에도 기온이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가 이어지고 가뜩이나 잠 못 이루는 밤에 여름 불청객인 모기에 시달리다 보면 몸과 마음이 피곤해 질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여름이라는 계절은 장점도 많다. 수박, 참외 등 여름 과일이나 야채들이 풍성하다. 산과 바다를 찾아 무더위를 식히는 즐거움도 여름만이 가질 수 있는 특권(?)이다.

▲찜통 더위에 심신은 피곤하지만 직장인에게 있어 여름이 즐거운 또하나의 이유는 일주일 이상 쉴 수 있는 하기휴가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 여름은 세계적인 경제위기 탓 인지 휴가를 즐기는 직장인이 줄어들 것 같다.

취업포털 인쿠르트가 최근 직장인 797명을 대상으로 올 여름 휴가 계획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20.7%가 휴가 계획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응답했다고 한다.

이는 8.3%만이 여름 휴가를 가지 않을 것이라는 2007년 6월 같은 조사 결과와 비교할 때 두 배 이상 많아진 것이다.

휴가를 포기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불황과 경기침체로 지출을 줄이기 위해’라는 응답이 61.2%로 절반을 훨씬 넘고 있어 직장인들의 얇아진 주머니 사정을 잘 반영해 주고 있다.

▲허리띠를 더 졸라매야 한다는 현실이 서글프긴 하지만 이 설문조사 결과로 볼 때 제주도는 또 한번의 기회를 맞고있다.

바로 휴가지를 선정하는 데 변화가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재작년의 조사결과 해외로 휴가를 떠나겠다는 비율이 27.4%에 달했지만 올해의 경우에는 13.9%로 절반 가량이 줄어든 반면, 국내에서 휴가를 보내겠다는 응답은 75.9%로 재작년 60.9%와 비교할 때 15%포인트나 늘었기 때문이다.

제주도는 이달 초 한·아세안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함으로써 국내외의 인지도가 크게 향상됐다.

이 점을 십분 활용해 여름휴가객을 유치하기 위한 항공편의 확충, 값싸고 질 좋은 서비스의 제공 등 다각적인 준비가 시급하다.

기회는 자주오지 않는다. 기회는 올 때 잡아야 한다.

<한문성 편집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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