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응답자 절반(55.2%) 이상이 가장 적당한 제주관광 시기로 여전히 휴가.방학기간을 선호했지만, 주중관광(21.4%)이 연휴.공휴일(13.1%)과 주말관광(8.97%) 선호도를 훨씬 앞질렀다는 것이다.
주중관광은 관광업계와 관광객 모두 동시 만족을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그 패턴 변화가 요구돼 오고 있다. 마침내 제주관광의 오랜 과제가 풀리는 게 아닌가 생각된다.
이러한 주중관광 성향이 현실화할 경우 제주관광은 연중 관광지로 크게 도약하게 될 것이다. 제주관광의 청신호는 6월 비수기 현상이 사라진 데에서도 엿볼 수 있다. 지난달 내도 관광객이 오히려 성수기(3월) 관광객보다 늘어 해마다 반복돼온 6월 비수기가 없어진 것이다.
비수기가 사라지고 주중관광이 활성화되면 호텔과 민박 등 숙박시설과 전세버스.택시 등 교통업계와 관광상품 판매업소 등 도내 모든 관광시장 기능이 정상화될 것이다. 따라서 이들 관광업계의 직접적인 관광소득은 물론 도민 소득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이번 설문에서는 올 여름 제주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는 응답자가 53.2%로, 동해안 19%를 크게 압도했다. 그러나 관광지 선호도와 실제 관광이 반드시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이 점 제주도와 도관광협회, 그리고 관광업계는 각별히 유념해야 한다.
무엇보다 관광객들을 만족시킬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 관광상품의 다양화는 물론 저렴한 여행경비, 건전한 상거래 질서, 친절 등 관광조건이 충족돼야 한다. 제주관광에 나설 경우 여행코스와 여행비용 등을 고려하겠다는 응답에서도 그 중요성을 찾아볼 수 있다.
특히 불친절과 바가지 요금은 더 이상 존재해선 안된다. 항공요금 등 교통비와 숙박비 등의 할인 확대 적용도 주중 및 비수기 제주관광의 전제조건이다. 하지만 이것이 충족된다고 모든 조건이 다 갖춰지는 것은 아니다.
친절과 신뢰 정착이 가장 중요하다. 관광객들이 친절을 배우고 가는 관광지, 바가지 요금이 없어 언제든지 믿고 찾아올 수 있는 관광지가 되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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