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10년간 우라늄탄 집중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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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참 “월북 南 과학자 초기 주도적 역할”
“폐연료봉 재처리 땐 핵무기 3~5개 생산”


북한은 미국과의 제네바 합의 이후 최근 10년간 우라늄탄 개발 분야에 과학역량을 집중했으며, 기존 폐연료봉 재처리시설을 가동할 경우 4~5개월 안에 핵무기 3~5개 분량의 플루토늄을 추출할 수 있다는 주장이 현역 군 간부에 의해 제기됐다.

또한 남한 출신 월북 과학자들이 북한의 핵 개발 초기 단계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는 사실도 공개됐다.

합참 전략기획본부 신재곤 전략분석과장(육군 대령)은 6일 출간된 기관지 ‘合參(합참)’ 최신판 기고문을 통해 북한은 1994년 제네바 합의로 핵시설이 동결되자 플루토늄 생산에 투입된 최고급 과학인력들을 우라늄탄 개발 쪽으로 전환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그동안 미 중앙정보부(CIA)를 비롯한 외국 정보기관 소식통을 인용한 북한 핵 관련 보도가 나올 때마다 진위 여부에 관해 ‘시인도 부인도 않는’ NCND 정책을 취해온 합참이 북핵 개발 능력을 공개한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신 과장은 북한이 내폭형(Implosion Type)인 플루토늄탄보다 설계가 간단하고 핵실험 없이도 사용이 가능한 포신형(Gun Type) 우라늄탄 개발을 위해 파키스탄의 지원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북한이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사정 1500㎞의 파키스탄 가우리 미사일 개발을 결정적으로 지원한 대가로 우라늄탄 제조 관련 기술을 이전받았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그는 또 북한이 방사화학실험실을 가동해 제네바 합의 이후 보관 중인 폐핵연료봉 8000개(50t)를 재처리한다면 4~5개월 안에 핵무기 3~5개 제조 분량의 고순도 플루토늄 24~32㎏을 추출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남한 출신 과학자들이 북한의 초기 핵무기 개발사업을 주도했다는 주장도 제시됐다.

1950년대 서울대 공과대학장을 지내다 월북한 전남 담양 출신의 이승기 화학공학 박사는 북한이 보유했다고 주장하는 내폭형 플루토늄 핵무기를 개발하는 데 지대한 공헌을 했다는 것이다.

경성대 물리학 교수 및 연세대 교수로 재직하다 월북한 한인석 박사는 초대 영변 원자력연구소장을 지냈고, 춘천농과대에 재직했던 경원하 박사는 캐나다를 경유해 1970년대 초반 월북해 북한 핵개발 능력 향상에 도움을 줬을 것으로 추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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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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