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문예회관 ‘줄서기 대관’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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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공연단체들
심사 통한 대관 등 관련규정 개선 요구


제주 공연단체들이 7일 “제주문예회관 공연장의 대관신청 관련 규정을 합리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제주시립예술단을 비롯해 부부합창단, 제주피아노트리오, 관악협회 제주도지부, 성이시돌합창단 등 28개 공연예술단체들은 이날 ‘대관규정 합리적 개선’에 동의하는 서명을 했다.

공연단체들의 공연장 대관방법에 대한 불만은 크게 두 가지.

첫째 비합리적인 대관방법이다. 공연단체의 경력, 공연내용은 보지 않고, ‘줄서기’로 대관 여부를 결정한다. 원하는 날짜에 대관하려면 ‘새벽 별 보기’도 해야 한다. 실제로 7일 아침 4분기(10~12월) 제주도문예회관 대.소극장 대관을 위해 공연단체 대표들은 새벽 2시부터 참새처럼 줄을 섰다.

이들 공연예술단체는 매분기 첫달 행해지는 ‘줄서기’ 대관 대신, 대관심사를 통한 공연장 대관을 요구하고 있다.

둘째는 사전 대관된 공연일정을 대관 신청 전 일절 공개하지 않는 점이다.
이 때문에 사전 대관 단체와 공연일이 겹칠 경우 해당 공연예술단체는 다른 날짜를 잡느라 야단법석을 떨게 마련이다.

‘사전 대관’은 특히 제주도 등 자치단체나 문화진흥원 자체 대관인 경우가 많다. 이번에도 문예회관 대극장의 경우 제주도립예술단 정기공연 9일, 제주도문화진흥원 기획초청공연 7일, 문예회관 자체 무대 점검 7일 등 무려 23일이 문화진흥원 행사로 선점됐다. 4분기 90일 가운데 3분의 1이 문화진흥원 관련 대관인 셈이다.

예총 제주도연합회도 탐라문화제 9일, 제주시도 오페라 ‘백록담’ 등이 9일을 우선 대관받았다. 오후 2시 현재 개인단체 대관은 고작 42일뿐이다.

한 음악인은 “사전 대관 행사를 알려주지 않는 것은 수요자에 대한 ‘횡포’나 다름없다”며 “문화예술인들이 수긍하는 합리적 대관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문화진흥원 관계자는 “대관 심사를 할 경우 ‘나눠먹기’ 현상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엉뚱한 답변을 늘어놓았다.
문화진흥원이 관리하는 문예회관 전시실은 전년도 말 대관신청을 받고, 심사를 거쳐 대관 여부를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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