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명창은 이날 오전 9시10분께 충남 공주시 무릉동 ‘박동진 판소리 전수관’에서 실신, 119구급대가 인근 병원으로 급히 옮겼으나 의식을 찾지 못한 채 별세했다.
제자 김양숙씨(39.여)는 “아침에 목욕을 하신다고 해 물을 받아놓고 식사 준비를 하다 안 나오시기에 욕실문을 열어 봤더니 의식을 잃고 욕조에 비스듬히 누워 계셨다”며 “어제까지도 북을 들고 소리를 하시던 선생님이었다”고 말했다.
1916년 충남 공주에서 태어난 박 명창은 김창진, 정정렬, 유성준, 조학진, 박지홍 등을 사사했으며 1973년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인 ‘적벽가’ 기능보유자로 지정됐다.
1970년대 후반 국립창극단 단장을 지내기도 한 박 명창은 1998년부터 고향인 충남 공주에 판소리 전수관을 짓고 후학 양성에 힘써왔으며 은관문화훈장(1980년), 서울시문화대상 등이 말해주듯 판소리계에 커다란 발자취를 남겼다.
한편 문화재청은 고인의 장례에 보조금을 지급키로 했으며 국악협회장으로 장례를 치르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빈소 서울 현대아산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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