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에 내몰리는 제주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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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사회가 위험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이 최근 4년간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제주지역 우울증 환자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울증 진료환자수를 10만 명 기준으로 볼 때 제주지역은 1304명으로 충남 1206명, 대전 1156명, 강원 1055명, 충북 1050명을 크게 앞지르면서 16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는 것이다.

전국 평균 975명에 비해서도 큰 차이를 보였다.

2007년에도 제주는 우울증 환자수가 1404명으로 환자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이처럼 지역사회가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는 뜻이다.

사실 우울증은 일생동안 누구나 경험할 수 있다고 해서 ‘마음의 감기’라고 불리기도 한다.

그러나 증세를 보면 그렇게 가볍게 넘길 사안이 아니다.

처음에는 일상에서 흥미나 즐거움을 느끼지 못하는데서 시작하다가 이유 없이 자꾸 초조해지면서 자신이 가치 없게 느끼는 경우가 많아지게 된다고 한다.

또 수면 장애가 있어 자주 뒤척이며 집중이 안 되기도 예사라고 한다.

이러다가 심하면 죽음에 이를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특히 우울증 환자의 3분의 2가 자살을 생각할 정도로 그 폐해는 정신적 공황과 직결된다고 하니 심각한 문제다.

따라서 지역사회가 우울증에 내몰리고 있다는 것은 사람들의 몸과 마음이 너무 고단하다는 얘기다.

주요 원인은 무엇보다 장기적인 경기침체로 삶의 희망과 탈출구가 보이지 않는 현실이 우울증 증세를 악화시키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정부와 지자체는 근본적인 치유책을 세우되 사회 안전망 확립을 목표로 내걸어야 한다.

우선해야 할 것은 생활고와 외로움에 시달리는 경제적 소외계층이 재기할 수 있도록 제도적 정서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이로써 그들에게 희망을 회복시켜야 한다.

진정 건강사회로 가는 바른 길은 그러한 노력이 모아질 때 가능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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