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법인 제주문화예술재단 부설 제주문화재연구소는 10일 5박6일 일정으로 러시아과학원 시베리아지부 고고.민족학연구소 학술 교류를 위해 러시아 하바로프스크로 떠났다.
제주와 러시아 두 연구소는 지난 2월 한경면 고산리 유적과 러시아 아무르강 유역의 초기 신석기 유적의 비교 연구를 위해 학술교류 협정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제주문화재연구소는 러시아 아무르강 유적 발굴조사를 위해 떠난 것이다. 오는 11~12월엔 러시아 발굴단이 제주지역 문화재를 발굴조사하게 된다.
그런데 이날 러시아로 간 문화재연구소 학술발굴단은 책임자 강모씨(40)를 포함해 모두 10명. 이 가운데 7명은 오는 15일 귀국할 예정이며 3명은 한 달간 러시아에 머물며 아무르강 일대 노보베뜨로프스카에서 발굴조사를 하게 된다.
문화재단은 학술 발굴을 위한 6명의 발굴단에게 1100만원의 예산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강씨 아들을 포함한 4명의 발굴단원에 대한 러시아행 경비의 출처는 알려지지 않았다.
강씨와 세 차례 통화를 시도했으나 통화하지 못했다. 대신 문화재단 관계자의 반론을 들었다.
고응삼 문화재단 이사장 직무대행은 “(아들을 동행한 사실은) 전혀 몰랐다. 이해가 안 간다”며 “문화재단 공금으로 아들의 여행 비용을 쓰는 것은 아닌 줄 안다”고 말했다.
한편 문화예술재단은 문화예술진흥과 제주문화의 정체성 확립을 위해 2001년 4월 개원한 공익법인이다. 제주도와 4개 시.군은 재단 설립과 운영자금을 충당하기 위해 2010년까지 300억원을 목표로 출연금을 조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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