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는 차분하고 소박한 색감 어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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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색채학회 세미나

“인간의 피부색에 따라 메이크업이 다르듯, 지역의 풍토색은 환경에 따라 달라야 한다.”

권진희 이화여대 색채디자인연구소 위촉연구원이 10일 제주시 라마다프라자 제주호텔에서 열린 한국색채학회 하계학술세미나에서 밝힌 ‘제주의 풍토색 연구’에 대한 발표 요지다.

권씨는 “제주는 자연.생태.인문사회학적 특성이 다른 지방과 다름에도 불구하고, 획일화된 색들이 제주섬을 지배해왔다”며 “제주의 풍토색은 제주인의 생활양식과 자연환경을 기준으로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권씨에 따르면 제주인의 생활양식은 무척 소박하다. 의생활에서는 갈옷을 입고, 식생활에서는 고명을 쓰지 않고 양념도 많이 넣지 않는다. 주생활에서는 현무암.새.토양을 사용해 외벽을 치장한다. 자연환경으로 볼 때 제주는 차분하다. 제주의 모래, 흙, 암석 등 토양색은 검정색에 가깝다.

권씨는 “그러므로 제주는 차분하고 소박한 색감이 어울린다”며 “제주 토양색을 주조색으로 하고, 악센트로 제주의 상징인 갈옷.송이.유채.동백.철쭉 등의 색채를 써 활력을 준다면, 국제자유도시 이미지도 충분히 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열린 한국색채학회 세미나에선 갈옷 브랜드 ‘몽생이’ 대표인 양순자씨가 제주 갈옷의 염색과정과 방법에 대한 시연을 했고, 홍희숙 제주대 교수가 ‘제주 갈옷과 감물염색’에 대해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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