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립예술단 오페라 기획단 신설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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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총 제주도연합회 등 입장 표명
"종합 공연예술단 형태가 바람직"


10개 회원단체를 둔 총괄 예술단체인 예총 제주도연합회(지회장 서정용)가 ‘제주도립예술단의 오페라 기획단 신설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표명, 문화예술계에 적잖은 파장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오페라 기획단’ 신설은 제주도문화진흥원이 지난달 23일 입법예고한 도립예술단 조례개편의 핵심사안이다.
진흥원은 국제자유도시에 걸맞은 예술단 개편 여론에 따라 ‘무용단(한국무용팀.국악연주팀.민요팀), 오페라 기획단’ 등 2개단으로 직제를 개편하는 내용의 조례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예총측은 지난 12일 접수한 ‘예술단 조례개정안’에 대해 “오페라 기획단이 지원부서 체제라 할지라도 신설을 반대하며, 창작 및 공연을 목적으로 하는 ‘종합적인 공연예술단’의 형태로 신설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냈다.

예총측은 세 가지 측면에서 반대의견을 냈다. 첫째 민간 및 지자체 오페라단이 대중의 이해 부족과 재정난으로 해체 위기를 겪고 있는 점이다. 둘째 교향악단과 합창단 없이 오페라 지원부서만 신설한다고 경쟁력을 갖춘 오페라 작품을 창작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차라리 교향악단과 합창단이 있는 제주시립예술단에 오페라 기획단을 두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이다.

셋째 오페라단 신설이 시.도립 예술단의 음악장르 편중현상을 심화시키고, 다른 장르 예술인들의 의욕을 떨어뜨린다는 점이다. 현재 도내에서 활동 중인 5개의 도.시립예술단 중 4개가 음악장르다. 도립극단.도립합주단의 창단을 기다려온 이 분야 예술인들의 활동 의욕을 저하시킨다는 것이다.

예총측은 “따라서 오페라단보다는 연극.음악.무용 등이 포함된 종합공연 형태의 뮤지컬단.악극단을 신설하는 게 시급하다”면서 “장르별 10명 내외의 출연진을 두고, 기존 무용단과 국악연주단과 연계한 종합예술작품을 창작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제주도연극협회 이광후 사무국장도 이와 관련, “오페라단 신설은 시대착오적인 발상이 아닌가 의구심이 든다”며 “별도의 오페라단 대신 예술단에 끼워넣기식 신설은 반대한다”는 의견을 진흥원에 제출했다.

한편 이 같은 의견은 제주도조례규칙심의회 심의시 반영되며, 조례개정안은 제주도의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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