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회탈 의문점 어느 정도 풀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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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 제121호인 하회(河回)탈의 신비가 어느 정도 풀리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21일 안동대 박물관에 따르면 국립중앙박물관에 있는 하회탈(각시탈 등 11개)과 병산탈(2개) 등 모두 13개를 최근 레이저와 카메라를 이용해 실측 조사한 결과 하회탈은 나무에 한지를 붙인 뒤 옻칠을 하고 그것도 여러 겹 덧붙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증거로 이매탈 입가와 선비탈 코 주변에서 한지 보푸라기를 찾아냈다.

지금까지는 나무에 그대로 옻칠을 한 것으로만 추정해 왔다고 한다.

또 주지탈 뒷면에 물고기 비늘 그림을 그려놓은 것을 새로 발견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주지탈을 놓고 '사자 형상이다', '신령스런 전설의 동물이다'는 엇갈린 논쟁이 결론이 날지 관심이다.

더구나 양반탈은 뒷부분 조각 상태를 조사한 결과 탈을 만들 당시에 반듯한 칼(평칼) 뿐 만 아니라 둥근 칼도 사용한 흔적을 찾아내는 등 하회탈 연구에 상당한 진척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신분에 따라 탈의 얼굴색이 조금씩 다른 것과 관련, 실제 어떤 색깔인지 등을 학술적으로 명확하게 구분해 낼 계획이다.

안동대 박물관은 현재 만든 사람에 따라 탈 모양이 조금씩 달라 하회탈과 병산탈을 정형화 해 원형으로 복원하기 위해 중앙박물관에 있는 탈을 실측 조사하고 있 다.

하회탈과 병산탈은 안동시 풍천면 하회마을과 그 이웃인 병산마을에 전해 내려오는 탈로 현재 우리나라에 있는 가장 오래된 탈놀이 가면이다.

이 박물관은 내년 초 하회탈 전반에 대한 조사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낼 계획이다.

안동대 박물관 관계자는 "국보 하회탈은 제작 연대가 고려 중기나 말기로 학계에서 보고 있으나 학술적으로 검증한 것은 아니다"며 "지금까지 실측 조사한 것만으로 하회탈에 대해 결론을 내리기는 이르기 때문에 정밀 검증 등을 거친 뒤 공식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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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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