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픽대회, 질적 수준 제고에 힘 모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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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문화예술올림픽으로 불리는 제3회 제주세계델픽대회 개막이 20일을 기준해 50일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제주대회는 ‘자연과 더불어’를 주제로 오는 9월 9~15일 도내 일원에서 열린다.

대회조직위는 이날 제주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그동안 준비상황과 향후 일정에 대해 설명했다.

관심을 끄는 것은 오는 25일 대회 사상 처음으로 델픽 성지인 그리스 델피(Delphi) 소재 아폴론 신전 카스탈리아의 샘에서 전통의례에 따라 성수(聖水) 채수의식을 갖는다는 점이다.

제주인들이 델픽 대회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첫 단추를 꿰겠다는 뜻이다.

이를 위해 대회조직위와 델픽 문화대사인 제주출신 국민배우 고두심씨 등이 현지에서 시민들을 초청해 그리스-한국 합동 기념공연도 갖는다니 의미가 크다.

특히 고무적인 것은 국내 각계를 대표하는 전문가 36명이 자문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88서울올림픽 당시 총괄기획자인 ‘한국의 지성’ 이어령 전 문화부장관이 명예고문을 맡은 것을 필두로 서울올림픽 개. 폐회식 총연출자 표재순, 우리나라 첫 여성대사인 이인호 전 국제교류재단이사장 등이 그 면면들이다.

이들은 대회의 위상과 운영의 전문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데 적극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갖게 한다.

그러나 걱정되는 바도 적지 않다.

우선 대회 규모면에서 경연과 비경연 포함해 당초 40개국 1500여명 참여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마감 시까지 40개국은 가능하나 참여인원은 800여명에 그칠 전망이라고 한다.

사업비도 현재 국비와 도비는 계획대로 각 20억 원씩 확보됐으나 민자에서 20억원 목표에 8억원 확보가 전부다. 그만큼 대회가 축소된다는 의미다.

그렇다고 위축돼서는 결코 안 될 일이다.

한국에서 처음 치러지는 국제적 문화예술제전이란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

모두가 대회의 성공적 개최에 힘을 모은다면 제주문화의 브랜드 가치는 물론 국제자유도시의 위상을 제고(提高)하는 소중한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제주도와 조직위가 규모에 연연하지 않고 “대회의 질적 수준을 높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은 제대로 된 방향설정이라고 본다.

도민들도 대회의 열기고조를 위해 관심과 협조를 아끼지 말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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