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카·폰카 저리가, 난 핀홀카메라로 찍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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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 사진 캠프 반딧불이 어린이 사진교실
제주문화원 주최, 카메라 제작·촬영 등 체험
8월 1일부터 학생들 촬영 작품 전시


“정말 종이상자에 사진이 찍혀요?”

29일부터 1박2일 동안 애월읍 납읍리에 있는 제주휘트니스타운에서 카메라를 직접 만들고 찍은 사진을 인화지로 제작해보는 이색 사진 캠프 현장.

제주문화원이 주최한 ‘반딧불이 어린이 사진교실’에 참가한 도내 초등학교 4~6학년 40여 명은 사진작가 고남수 제주관광대학 겸임 교수(36)의 설명에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세계 최초로 사진을 찍은 사람은 1826년 프랑스의 사진 연구가 니에프스예요.”

“최초의 사진기 발명은 그로부터 13년 후인 1839년 프랑스의 다케레오가 만들었지요.”

5명씩 팀을 이룬 학생들은 종이상자에 바늘구멍을 뚫어 직접 만든 핀홀카메라(카메라 옵스큐라)를 들고 자신이 찍은 곤충이 흑백 인화지에 찍혀 나오자 마냥 신기해했다.

하얀 인화지에는 친구의 얼굴, 풀밭 속 벌레, 숲이 울창한 산이 제각각 ‘상(象)’이 형성돼 찍혀 나왔다.

“내 얼굴을 직접 찍었다”는 동화교 6학년 고명숙 어린이는 “흐리긴 하지만 액자에 담아 보관할 것”이라며 좋아했다.

캠프 기간 어린이들은 자동카메라의 원리와 활용법, 플래시의 5가지 기능 사용법, 초점 맞추는 방법, 잘 찍고 잘 찍히는 방법까지 다양한 기술을 배우며 ‘앵글’의 세계로 빠져들었다.

“카메라를 난생 처음 만들어본다”는 한라교 3학년 한재홍 어린이는 “사진 잘 찍는 기술을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어린이들은 이날 처음 만나 인사를 나눴지만 스스럼없는 친구처럼 지냈다.

캠프 기간 직접 찍은 사진들은 다음달 1일부터 5일간 제주시내 탑동 해변공연장 전시실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문의 (722)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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