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관광개발 시대적 사명
제주관광개발 시대적 사명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환경논리 앞서 관광개발 주춤
개발 추진 효율성 극대화 시급


감귤을 비롯한 농.수.축산물의 경쟁력이 제주경제의 버팀목이 될 수 없음은 요 몇 년 사이에 체험하였다. 하물며 WTO UR의 DDA 일괄 타결원칙에 따라 2005년부터 시장 개방이 완전히 이뤄질 때, 지금보다 더 어려워질 것은 불 보듯 뻔하다.

세계에 내세울 거창한 문화유적도, 자원도 없는 우리에게 있다면 지리적 여건과 자연경관뿐이다. 이 열악한 조건을 개발이라는 부가가치로 상품화하여 꿈과 미래를 보장받기 위하여 국제자유도시로 나선 것이다. 자연 그대로의 사물에서 부가가치를 얘기할 수 없는 것이 경제원리이며 개발이라는 경제논리에서 새로운 부(富)를 얻고자 한 셈이다. 그래서 모두가 관광개발의 필요성에는 의의가 없으면서도 자연보호라는 환경논리 앞에 멈춰버린 현실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1992년 브라질 리우 선언은 세계환경운동에 새로운 획을 그었다. 개발과 보전의 상충을 상호 보완적인 관계, 즉 친환경적 개발이라는 환경운동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연 것이다.

일본도 최근 ‘bio tope(原環境)’에 대한 연구로써 인간의 개입으로 환경수용력을 높여나가는 데 노력하고 있다.

도쿄화학동인 발행 ‘환경과학사전’에도 ‘광의의 환경보전’이란 것은 주변환경에 적극적인 관여(touch)로 환경수준의 향상을 도모하여 환경을 창조하고 환경회복을 영위해서 보전.유지.관리하는 것이라고 쓰여 있다. 즉, 쾌적한 환경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인위적 환경보전을 말하고 있다.

이런 세계적인 추세를 보더라도 제주도는 충분히 개발가능한 지역이라고 봐야 옳다.

방치된 황무지들이 자연재해로 더욱 황폐화되기 전에 보호하여야 한다. 여기에 환경용량을 높여주면서 최유효이용시설과 새로운 경관으로 다듬고 관리하여 더 좋은 자연환경을 만들어 보전하면 어떨까. 여기서 지하수 보호를 우선하여 그 주변에 더 많은 수종의 나무를 심어 녹지공간으로 활용하고 오염경계지역은 유기농법으로 관리토록 한다면 지속가능한 개발방법이 될 수 있다.

이를 통해 새로운 관광 수요를 창출하고 재(財)를 끌어들여 다가오는 글로벌시대에 대비해야 한다.

이런 시점에서 제주국제자유도시 개발은 국가전략사업이기 전에 우리가 지향(指向)할 길이며 모두의 삶이다. 무너지는 농.어촌도, 어려워져가는 상공인도, 젊은이들과 후손들의 꿈도, 여기서 찾고 해결해 나가야 될 것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제주관광개발을 이뤄가는 것이 시대적 사명이며, 경제논리에 입각하여 추진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역량을 집중시키는 것이 무엇보다도 시급하다고 하겠다.

<강동형 전국부동산중개업협회 제주지부장>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