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장르 경계 넘은 뜻 깊은 공통분모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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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제주아트 이색 전시 2題
회화 - 서양화가 그룹 ‘농’전
조각 - 9인의 ‘바람 언덕’전


회화 작가와 조각 작가. 미술이라는 큰 틀에서 이 두 예술가들은 서로 닮은 듯하지만 개성이 중시되는 예술세계에서는 보이지 않은 틈이 놓여 있다.

갤러리 제주아트(관장 권영이)가 기획초대전으로 동시에 마련한 서양화가 그룹 ‘농’전과 9명의 조각가들이 선보이는 ‘바람 언덕’전.

다음달 1일부터 7일까지 갤러리 제주아트에서 초대전으로 열리는 이 두 전시는 이질적인 두 작가 그룹이 만나 서로의 공통분모를 찾는다는 데서 매우 뜻 깊다.

그룹 ‘농’은 1970년대 말 홍익대 미술학과 출신을 비롯해 출신 학교를 따지지 않고 작가로서 만난 선.후배 미술동인.

20년을 넘긴 젊은 청년들은 이제 한국 화단의 중견 화가로서 대학과 고교 현장에서 교편을 잡고 있다.

프랑스의 작가 말라르메의 세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준 ‘말라르메의 부채’, 인체와 기호의 문자언어로 표현해낸 ‘또 다른 바람’, 시간의 영겁성과 찰나를 담아낸 ‘우주.창조.흔적’ 등 비구상과 구상 작품이 골고루 전시된다.

점점 형식의 파괴가 가해지고 있는 다양한 현대미술의 진수를 보여준다.

초대작가는 강창열 김동준 김문기 김영철 노봉영 노재순 박승규 서응원 신중덕 신현욱 양종석 유병훈 이영래 이종현 정덕영 정인건 조충식 최수 한기주 홍재연 등 20명.

회화 작품 곳곳에는 국내 조각가 9명의 조각작품이 전시돼 운치를 더한다.

이들 역시 그룹 ‘농’과 동시대에 만나 서로의 예술장르를 통해 치열한 현실의식을 작품에 반영해왔다.

스테인레스, 나무, 브론즈 대리석 등 다양한 재료를 통해 ‘자연.인간’, ‘미완의 공백’, ‘원을 찾아서’, ‘짜임’, ‘무거운 스케치북’ 등 생명의 본질과 자아의 정체성을 묻는 다양한 주제의식을 표현해냈다.

‘농’과의 기획전시를 위해 각 분야에서 활동하는 조각가 김광우 김인경 노재승 박기옥 백철수 석종수 연제동 이종빈 장식 등 9명이 만나 조화를 이뤄냈다.

권영이 관장은 “생활의 잔잔한 여운을 느낄 수 있는 도외 작가들만의 전시”라며 “지역 내면세계에 대한 탐구와 새로운 창작열로 승화된 작가들의 좋은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개막일시 1일 오후 6시. 문의 (757)74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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