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농가 대출금 ‘눈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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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감협 등 6월 말 집계 2602억…전년比 406억 늘어
농가당 3833만원…한라봉 등 시설비 투자 등 주요인


서귀포시 농가들이 농.감협을 통해 대출받은 농업관련 정책자금이 갈수록 불어나 농가경제를 압박하고 있다.
30일 서귀포시와 농협중앙회 서귀포시지부 등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시내 6군데 농.감협에서 농가에 대출한 농업관련 정책자금은 총 2만4105계좌 2601억6100여 만원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자금유형별로는 정책자금이 1만2141계좌 742억4600여 만원, 상호금융자금이 1만1964계좌 1859억1500여 만원이다. 또 대출기관별로는 농협시지부가 1640계좌 537억7600여 만원을, 회원농협(서귀포.중문.효돈)과 감협(서귀포.중문) 등 5개 기관이 2만2465계좌 2063억8500여 만원을 각각 농가에 대출했다.

이 같은 농업관련 정책자금 대출액은 지난해 말(2만4015계좌 2195억3300여 만원)과 비교해 올 들어서만 406억원이 늘어났다.
특히 이 대출액은 시내 농가 수가 6786가구임을 감안할 때 농가당 3833만원을 대출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농가 정책자금 대출액이 급증하고 있는 것은 지역경제의 근간인 감귤값이 내리 4년째 하강곡선을 그려 농가 살림살이가 크게 위축된 데다 노지감귤을 한라봉 등 시설재배로 전환한 데 따른 시설비 투자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지역농업의 현실이 ‘소득은 감소하고, 부채는 증가하는’ 취약한 구조가 심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농협의 한 관계자는 “정책자금의 금리는 연 4%, 상호금융은 9~12%로 융자대출됐다”며 “정책자금은 한라봉 등 시설투자에, 상호금융은 가계자금 조달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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