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지역 농.축협 상호금융 예대율이 적정 수준을 크게 밑돌고 있다.
특히 예대율이 높은 조합과 낮은 조합 간 편차가 최고 33%포인트까지 벌어지고 있고 조합간 예대마진 차도 최고 1.36%포인트 발생하는 등 상호금융 운용이 조합에 따라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3일 농협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도내 25개 지역 농.축협의 평균 예대율은 73.8%로 지난해의 72.8%보다 1%포인트 높았다.
이 같은 상호금융 예대율은 국민주택기금과 차관자금 등 재정자금과 국민투자기금 등 정책자금을 제외한 예금은행의 평균 예대율 90%대보다 크게 낮은 것이다.
지역 농.축협 가운데 남원농협의 경우 91%로 가장 높은 예대율을 기록했고 감협(89%), 양돈축협(89%) 등이 높은 예대율을 기록한 반면 대정농협과 제주시농협(각 58%), 제주축협(67%)이 낮은 예대율을 보였다.
지역조합의 경우 예수금의 10%는 중앙회에 예탁하고 4%는 현금으로 보유하도록 하고 있다.
따라서 조달자금으로 대출할 수 있는 최대 비율인 86%를 상회하는 조합의 경우 상호금융 운용이 원활한 반면 상당수 조합들은 자금대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와 함께 도내 지역 농.축협 간 예대마진율도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구좌농협(4.76%포인트)과 표선농협.서귀포농협(각 4.7%포인트) 등이 비교적 높은 예대마진율을 보이고 있고 양돈축협(3.4%포인트), 제주축협(3.61%포인트), 성산농협(3.66%포인트) 등은 낮은 예대마진율을 적용하고 있다.
예대마진율이 가장 높은 조합과 가장 낮은 조합 간 대출이자율 차는 1.36%포인트 발생하고 있다.
농협 관계자는 “지역 농.축협의 경우 각 조합이 독립 법인이어서 여.수신 금리를 조합별로 적용하기 때문에 이자율이 다를 수밖에 없으며 수신 규모가 큰 조합들은 상대적으로 상호금융 자금 대출에 더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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