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과 아이들', 감상의 사유를 이상세계로 넓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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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섭미술관 최근 구입한 이중섭 원화 2점 포함 신소장품전 9월 말까지

최근 이중섭미술관이 새로 확보한 이중섭 원화 2점을 공개하고 있다. 1일부터 9월 30일까지 신소장품전 ‘꽃과 아이들, 그리고 선착장을 내려다 본 풍경’을 상설전시실에서 열고서다.

제명에서 ‘꽃과 아이들’ ‘선착장을 내려다 본 풍경’은 미술관이 이번에 새로 구입한 이중섭 원화의 제목이다. 이들 작품 2점을 포함 이중섭 원화 8점과 편지 등이 이번 전시에 나왔다.

‘꽃과 아이들’엔 이중섭이 즐겨 그린 꽃, 나비, 물고기, 발가벗은 꼬마들이 등장한다. 두 아이가 해바라기꽃밭에서 천진난만하게 놀고 있다. 해바라기는 낙원을 상징한다.

꼬마들은 이상세계의 매개자로 보는 이는 순수한 동심을 문득 떠올리고 사유의 반경을 낙원으로 확장한다. 윤곽선은 파도마냥 빙 둘러져 충만한 생명력을 부여한다. 화면에, 평화로움이 관통한다.

‘선착장을 내려다 본 풍경’은 경남 통영의 한가로운 어촌풍경을 담고 있다. 저기 섬이 보이고 어선이 떠있고 선착장엔 사람들이 배를 기다리는데 마치 정지된 이미지의 그것처럼 평온함이 물씬 배어난다.

부감법과 평원법의 3단 구도로 그려졌고 녹색과 적색, 황색의 대비가 선명도 높인다. 붓질의 속도감도 돋보인다. 서양화이면서도 동양적 감수성과 정서가 묻어난다.

이밖에 전시장엔 엽서화인 ‘파도와 물고기’, 유화인 ‘섶섬이 보이는 풍경’, 은지화인 ‘게와 가족’ ‘아이들’ ‘가족’, 연필화인 ‘이중섭 자화상’(복사본) ‘송태연 초상화’, 종이에 에나멜로 그린 ‘파란 게와 어린이’ 등이 내걸렸다.

이중섭의 시 ‘소의 말’과 부조물 ‘이중섭 초상’과 함께 이남덕 여사가 이중섭과 구상에게 각각 보낸 편지들도 이번 전시 대열에 합류해 있다.

전은자 이중섭미술관 큐레이터는 “이번 신소장품 2점 확보로 이중섭 원화 11점을 소장하게 됐다”며 “신소장품을 선보임으로써 관람갈증을 일정부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의 (733)3555.

<김현종 기자>tazan@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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