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아웃렛, 의견 수렴 철저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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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국제자유도시 7대 선도프로젝트의 하나인 쇼핑아웃렛에 대한 도민 의견 수렴이 곧 이루어진다니 일단 기대해 볼 만하다.
그동안 제주도내 중소상인들과 상당수의 도민들은 쇼핑아웃렛이야말로 내국인면세점보다도 더 상권에 타격을 준다며 크게 반발해 왔다. 이러한 와중에 서둘러 실시되는 의견 수렴이라는 데서 더욱 주목하게 된다.

사업 주체인 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측은 예상 외로 반대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의견 수렴 전 단계로 우선 오는 8일 쇼핑아웃렛 사업계획안(案)을 도민사회에 공개키로 한 것이다. 이는 비록 안(案) 공개에 불과하지만 사전에 사업 내용을 도민에게 알린다는 의미에서 바람직한 처사다.

아마 개발센터측은 사업계획안 공개 후 4일 만인 12일쯤 제주시와 서귀포시 두 곳에서 도민 설명회를 갖고 본격적인 의견 수렴에 들어갈 모양이다. 그리고 오는 15일을 전후해서는 도민.지역상권.관광운수업계 대표 등과 함께 일본 고템바의 쇼핑아웃렛을 방문, 지역에 미치는 장.단점을 조사한다는 계획도 세워 놓고 있다.

이뿐이 아니다. 개발센터는 이러한 1~2차 과정을 통해 수렴한 도민 의견을 토대로 사업계획안을 수정.보완한 후 이달 말쯤 다시 사업설명회를 열어 도민 의견을 재수렴, 다음달 초 최종 계획안을 확정한다는 일정을 잡아 놓고 있는 상태다.

적어도 형식상의 개발센터 도민 의견 수렴 절차에는 하자가 있어 보이지 않는다. 다만 남은 문제는 개발센터측이 수렴된 의견들을 성의 있고 진실되게 적극적으로 사업계획에 반영해 줄 것인가에 있다.

또한 중소상인들을 포함한 도민들도 반대 일변도를 지양, 쇼핑아웃렛이 제주지역 전체와 상권을 해치는 존재가 아니라 이익을 가져다 주는 존재, 그러면서도 서로 공존공영(共存共榮)할 수 있는 관계로 태어날 수 있도록 그에 대한 방안과 아이디어를 적극적이고도 충분하게 제시해 줄 수 있어야 한다.

현재는 사업계획안 공개 직전이므로 그 내용이 어떠한 것인지 알 수 없으나 분명한 것은 개발센터가 이미 작성한 안에 연연하지 말고 도민의 반대가 있거나 제안 혹은 대안이 있으면 백지 상태에서 과감히 받아들일 태세가 돼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그렇지 않고서는 도민들의 반대를 물리치기가 쉽지 않을 줄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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